짧지만 가족적인 휴가를 마치고 귀가하는 길에 즉흥적으로 들렀다. 아빠가 책 읽는 것을 좋아한다며 딸아이가 강력 추천하며 성사된 "아트 라이버러리"방문.
이곳은 의정부 민락동에 위치한 미술 도서관이다. 여느 도서관처럼 책이 가득 꽂혀 있기는 한데, 미술 장르 위주의 특화된 도서관이라고 말하는 것이 맞을 것 같다. 대형 서점이나 큰 도서관을 가끔 방문해 봐서 도서관의 구성이나 진열 방식에는 익숙해져 있었지만 한 가지 더하여 분위기의 탁월한 차별화가 눈에 띈다.
마치 박물관이나 공연장 아니 미술 전시관을 찾아온 느낌이다. 여는 도서관의 아늑함이나 고요함과는 좀 다른 조명과 실내 디자인. 그리고 도서관 전체를 지배하는 유리벽은 자연과 인간과 책과의 연계성을 잘 조합하고 있다는 생각이다.
짧은 나들이로 지친 몸을 쉴 곳이 필요한 터라 이내 도서관을 나오게 되었지만 시간을 두고 여유롭게 다시 찾아보리라 마음먹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