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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소연 Mar 20. 2024

세상에는 없는 일







저 안개속으로 걸어들어가

내 몸을 숨기면


네가 아무리 나를 찾는다 해도

내가 아무리 너를 그린다 해도


세상에는 없는 일이 되겠지


우리 함께 하는 일 따위


_세상에는 없는 일





숨고 싶었다. 숨으면 다 해결 될거라고. 사람들의 시선 밖으로. 세상의 시선 안으로. 폭풍의 눈 속으로. 아무도 나를 찾지 못하는 곳으로. 내가 나오고자 해도 스스로 나오지 못할 그 곳으로 가면.


나는 행복해질까.


자꾸만 숨고 싶다. 나 자신으로 부터. 나를 바라보는 기대의 눈빛으로부터. 내가 세상에 아무런 기대를 하지 못할 그 곳으로 가면.


나는 안심이 될까.

수요일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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