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at. 실적 발표는 파는 날?
모두가 예상했던 결과?
롯데칠성음료는 올해 2분기(연결기준)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39.9% 오른 637억7700만원을 기록했다고 1일 공시했다. 매출액은 7621억8800만원으로 13.9%, 당기순이익은 474억7100만원으로 31.8% 각각 증가했다.
실적이 나오고 나서 나온 시장의 반응은 아래와 같다.
전년 대비 돈을 30% 넘게 더 벌었어도, 시장은 -5%가 넘게 하락하며 장을 마감했다. 시장의 기대치는 훨씬 더 높은 수치를 기다렸던 것일까? 현재 롯데칠성의 시가총액은 1조 5600억원 수준이다. 올해 예상되는 추정이익으로 P/E 멀티플 10배 정도에 거래되고 있다. 성장성이 없어서 10배 받을 수도 있겠지만, 그래도 이런 인플레이션 시대에 돈을 더 많이 버는 회사라면 좀 더 인정해줄 법도 한데, 시장은 냉정하다.
단기 주가는 투자자들의 심리에 좌우
오늘의 하락은 실적의 실망 때문이라기 보다는, 시장에서 이미 예상했던 실적이 나왔기 때문에, 그리고, 전통적으로 실적피크인 여름이 지나가고 있다는 점이 강한 매도로 작용했을 가능성이 높은 것 같다. 음료와 주류와 연관된 회사들은 계절성을 보이는데, 여름이 오기 전에 주가가 강하고, 지나가면 주가가 약하다. 이는 여름의 실적이 4계절 중 피크이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지나고 보니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5월에 주가가 피크를 찍고 내려왔다. 하반기 실적은 상반기보다 낮을 걸로 예상하고 투자자들이 팔아치웠고, 여기에 동참하는 단기투자자들의 매도세가 더해지면서 주가가 하락한 것 같다는 생각이다. 하지만 제로콜라 등의 제품의 판매량이 지속적으로 올라오고 있는 상황이고, 당분간 이 기세가 꺾이지 않는다면, 추운 겨울이 됐을 때 실적을 체크하고 흔들림이 없다면 모으기 괜찮을 걸로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