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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크느네 Apr 30. 2024

7. 요셉

비뚤어지지 않음

가족의 배신    


요셉은 야곱의 12 아들 중 11번째 자녀입니다. 아버지 야곱은 아들 요셉을 다른 자녀보다 훨씬 더 사랑했습니다. 야곱의 이런 태도 때문에 요셉과 나머지 형제들의 사이가 좋지 않았습니다. 

어느 날 요셉은 자기 곡식 다발에 형들의 곡식 다발이 절하는 꿈을 꾸었습니다. 요셉은 자기가 형들보다 높은 사람이 되는 꿈을 일부러 형들에게 말했습니다. 이 일로 형들은 거만한 요셉을 더욱 미워했습니다.

형들이 양을 치러 집에서 먼 곳으로 떠났습니다. 야곱은 요셉에게 형들과 양 무리가 무사한지 확인하는 심부름을 시켰습니다. 요셉이 자기들 쪽으로 오는 것을 본 형들은 미운 요셉을 해칠 계획을 세웠습니다. 요셉이 아무리 형에게 건방지게 굴었어도 그런 계획을 세운 것은 너무 지나친 일이었습니다. 처음에 형들은 요셉을 죽이려고 했지만, 4번째 아들 ‘유다’는 요셉을 죽이지 말고 상인에게 넘기자고 말했습니다. 요셉은 목숨은 건졌지만 믿었던 가족에게 버림받고 노예로 팔려 갔습니다. 이 사건으로 약 20년 동안 요셉과 가족은 헤어지게 됩니다.


주인의 배신     


팔려 간 요셉은 이집트로 끌려갔습니다. 요셉은 이집트 왕의 궁전 호위대장 ‘보디발’의 집에서 일하는 하인이 되었습니다. 하나님 은혜를 받은 요셉은 보디발에게 능력 있는 사람으로 인정받았습니다. 요셉은 보디발 집안의 모든 일과 재산을 맡은 관리자가 되었습니다. 

요셉은 능력 있는 사람이었을 뿐만 아니라 멋지고 잘생긴 사람이기도 했습니다. 보디발의 아내는 이런 요셉을 유혹했습니다. 성실한 요셉은 그 유혹을 거절했습니다. 기분이 나빠진 주인 아내는 요셉을 모함했고 그녀의 남편, 보디발은 요셉을 감옥에 가두었습니다. 요셉은 보디발 집에서 성공하였으나 남녀 문제에 휘말려 주인에게 버림받았습니다. 아무리 능력 있고 성공한 사람도 불륜 문제에 휘말리면 한순간에 망하는 것을 꼭 기억할 필요가 있습니다. 

주인에게 충성한 요셉은 상을 받기는커녕 벌을 받았습니다. 요셉은 믿었던 사람에게 한 번 더 버림받았습니다.           


동료의 배신     


감옥에 갇힌 요셉은 감옥 대장에게 능력 있는 사람으로 인정받았습니다. 요셉은 감옥의 중요한 일을 다루는 관리자가 되었습니다. 

어느 날 이집트 왕의 포도주와 빵을 담당하는 두 신하가 감옥에 갇혔습니다. 감옥에서 두 신하는 서로 비슷한 꿈을 꾸었고 그 꿈에 대해 걱정했습니다. 요셉은 두 사람의 꿈을 해석해 주면서 그들을 도왔습니다. 요셉의 도움으로 불안한 마음을 떨쳐버린 신하는 감옥에서 풀려나게 되었습니다. 요셉은 그 신하에게 자기 억울함을 풀어달라고 부탁했습니다. 그러나 그 신하는 요셉의 부탁을 잊어버렸습니다.

다른 사람을 도왔던 요셉은 도움을 받기는커녕 무시를 당했습니다. 요셉은 믿었던 사람에게 또다시 버림받았습니다.           


나라의 관리자 요셉     


어느 날 이집트 왕은 살진 소와 야윈 소 7마리가 번갈아 나타나는 꿈과 토실토실한 곡식알과 마른 곡식알 7개가 번갈아 나타나는 꿈을 꾸었습니다. 왕은 그 꿈을 심각하게 생각했기에 꿈의 의미를 꼭 알고 싶었습니다. 그러자 예전에 요셉의 도움을 받았던 신하가 왕에게 요셉을 추천했습니다. 왕은 요셉은 불렀습니다.

요셉은 하인과 죄인으로 지내는 동안 주변 사람에게 실력 있는 사람으로 인정받았습니다. 그러나 요셉은 계속 배신당하고 억울하게 사는 삶에서 벗어나지 못했습니다. 드디어 요셉에게 괴로운 생활에서 벗어날 좋은 기회가 생겼습니다. 그런 중요한 순간에 요셉은 자신이 아닌 하나님이 꿈을 풀이해 줄 것이라고 왕에게 말했습니다.                     


내가 아니라 하나님께서 바로(왕)에게 편안한 대답을 하시리이다. <창세기 41장, 요셉의 겸손>


요셉은 왕에게 자신의 해몽 실력을 자랑해도 되었지만 그러지 않고 겸손하게 하나님의 위대함을 알렸습니다. 요셉은 왕의 꿈이 7년의 풍년과 7년의 흉년이라고 설명했고 흉년을 대비하는 방법까지 가르쳐 주었습니다. 어떤 일의 문제점을 파악하고, 그 해결 방법을 찾아내며, 찾은 방법으로 문제를 직접 해결하는 사람은 능력 있는 사람으로 인정받습니다. 

왕은 나라의 중요한 문제를 능숙하게 다루는 요셉의 능력을 인정하고 나라의 총리로 세웠습니다. 보디발의 집(가정)을 관리하고, 감옥(직장)을 관리하던 요셉은 이제 이집트(나라)까지 관리하는 사람이 되었습니다.           

복수자가 아닌 보호자     


총리가 된 요셉은 이집트 여성와 결혼하여 가정을 꾸리고 2명의 자녀를 낳았습니다. 요셉은 외국인 여성와 결혼했지만 하나님을 잊거나 우상을 숭배하지 않았습니다.

요셉의 꿈풀이대로 7년의 풍년 뒤에 7년의 흉년이 발생했습니다. 흉년은 이집트뿐만 아니라 주변 나라에도 퍼졌습니다. 요셉은 이런 어려운 상황을 충분히 대비하고 있었기에 이집트 사람과 주변 나라 사람을 도울 수 있었습니다. 하나님이 주신 은혜로 요셉은 사람을 살리는 일, 즉 사람 사랑을 실천했습니다. 

아버지 야곱이 사는 가나안 지역에도 큰 흉년이 들었습니다. 야곱은 아들들에게 이집트에 가서 식량을 사 오라고 시켰습니다. 이집트에 온 형들은 식량 사는 곳에서 총리 요셉을 만났지만 요셉을 알아보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요셉은 형들을 알아보았습니다. 형들은 곡식을 사려고 요셉에게 절했습니다. 어릴 때 요셉이 꾸었던 곡식 다발 꿈은 현실이 되었습니다.

요셉은 일부러 형들에게 정탐꾼(첩자) 누명을 씌워 감옥에 가뒀습니다. 형들은 자신들이 정탐꾼이 아니라 가나안에서 사는 형제이며 막내동생 ‘베냐민’만 고향에 남기고 왔다고 말했습니다. 요셉은 그 말이 사실이라면 막내동생을 자기에게 데려와 증명하라고 말했습니다. 요셉은 형 한 명을 감옥에 인질로 두고 나머지 형들을 식량과 함께 고향으로 보냈습니다.

형들은 약속대로 막내 베냐민을 데리고 이집트에 돌아왔습니다. 요셉과 베냐민의 어머니는 라헬입니다. 두 사람은 어머니가 서로 같기에 형제 중에서도 특히 매우 가까운 사이였습니다. 요셉은 베냐민을 보고 몰래 울었습니다. 요셉은 일부러 베냐민에게 도둑 누명을 씌우고 그를 노예로 삼겠다고 형들을 겁주었습니다. 요셉은 형들이 자신을 버린 것처럼 베냐민도 버리는지 확인하고 싶었나 봅니다. 형 중에서 ‘유다’는 자기가 대신 노예가 될 테니 막내를 풀어달라고 빌었습니다. 동생 요셉이 죽임당할 뻔한 상황에서 나섰던 유다는 동생 베냐민이 노예가 될 뻔한 상황에서 또다시 나섰습니다. 시기와 질투로 자신을 버렸던 형들이 사랑으로 가족을 지키려는 모습을 본 요셉은 감동하여 자기 정체를 밝혔습니다. 요셉은 앞으로 계속 가뭄이 들 테니 가나안에 있는 가족 모두 이집트로 이사하라고 말했습니다. 야곱 가문은 모두 이집트로 이사했습니다.          


비뚤어지지 않음     


하나님의 특별 선택을 받은 가문이라도 가족끼리 서로 상처를 주고받는 일을 피할 수는 없었습니다. 아버지 야곱, 자녀 요셉과 형들 모두 잘못이 있었고 그 잘못은 가족 모두에게 큰 괴로움을 주었습니다. 특히 가족이 자신을 죽이려 한 일과 가족이 자신을 노예로 판 일은 요셉에게 절대 잊을 수 없는 상처였습니다. 

사람이 살면서 매우 큰 상처를 받으면 주변 사람과 사회를 원망하며 비뚤어지기 쉽습니다. 그러나 요셉은 가족과 주변 사람에게 계속 버림받으면서도 삐뚤어지지 않고 자기 마음을 잘 지켜냈습니다. 그 결과 요셉은 대단한 권력을 가진 사람이 되었어도 자기에게 피해 주었던 가족, 옛 주인 보디발, 신하에게 복수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자기가 얻은 권력으로 사람을 용서하고 사람을 살리며 사랑하는 일을 했습니다. 이것이 가능했던 이유는 어려운 기간에 하나님이 요셉과 함께 하면서 은혜와 사랑을 주었고, 요셉도 죄의 길로 가지 않으려고 노력했기 때문이었습니다. 요셉은 야곱 가문 사람 모두를 안전하게 지키면서 이후에 하나님이 약속한 나라 이스라엘을 세우는 일에 중요한 역할을 담당했습니다. 

이런저런 이유로 자기 마음이 비뚤어졌다면 하나님의 은혜를 받아 그 마음을 조금씩 되돌려야 합니다. 세상이 자꾸 자기 마음을 비뚤어지게 만들더라도 하나님의 은혜로 용기를 얻어 자기 마음을 지켜내야 합니다. 그러면 언젠가 자신도 요셉처럼 인정받는 사람, 사랑을 나눠주는 사람이 될 수 있습니다.          

유다     

야곱의 아들 중 요셉만큼 중요한 사람이 한 명 더 있습니다. 바로 유다입니다. 유다는 형제들이 어린 요셉을 죽이지 못하게 막은 사람입니다. 그렇다고 유다가 어린 요셉을 지켜 주지는 않았습니다. 단지 살인을 막았을 뿐입니다. 하지만 유다의 그 행동이 요셉을 살렸으므로 유다는 요셉이 총리가 되는 일에 매우 큰 도움을 준 셈입니다. 이처럼 사람의 생명을 소중히 여기고 지키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 아니면서 매우 대단한 일이 됩니다. 무엇보다 하나님이 보기에 좋은 일이 됩니다. 요셉과 더불어 훗날 유다 가문은 이스라엘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습니다. 

지금 당장 미래가 잘 보이지 않고 삶에 괴로움이 많더라도 생명이 꺼지지 않고 마음이 비뚤어지지 않으면, 언젠가 하나님의 큰 은혜로 지금보다 더 나은 인생을 살 수 있습니다. 하나님의 은혜로 어려운 시기를 견디고 좋은 날을 맞이하여 마음의 평안을 얻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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