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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를 여행하다 -카페편1-

by eunjin

이제는 여행지를 찾을 때 곤광지만 찾는 시대는 끝난거 같다. 여행지를 찾을 때 우리는 당연하게 카페도 하나의 여행지로 놓고 찾고 있다. 단순 커피를 마시려고 카페에 간다는 개념이 아닌 카페 자체가 테마가 되어 즐기는 문화가 만들어진 것이다.


나는 개인적으로 제주도를 좋아해서 매년 한 번은 제주도를 찾고 있다. 그만큼 정말 많이 갔기 때문에 이제는 정말 볼건 거의다 본 느낌이지만 또 갈 곳을 찾아보면 계절별로, 시기별로 새로 갈 곳이 생겨나곤 한다. 그 중에 하나가 바로 카페다. 특히 카페는 자연처럼 오랜시간이 흘러 자연스럽게 생겨나는게 아닌 사람이 인위적으로 만들어 내는 공간이다 보니 뒤돌아서면 하나씩 새로운 곳이 생겨나는 것 같다.


제주도에 수 많은 카페가 있겠지만 오늘 1차적으로 내가 그동안 갔던 카페들 중에 아직도 인기리에 사람들이 많이 찾고 있는 곳들을 소개해 보겠다.

야원

비가 오면 더욱 운치있어 지는 곳. 비 오는 날 도란도란 이야기 하기도 좋고, 혼자가서 가만히 바깥 풍경을 구경하기도 좋은 카페 야원. 고즈넉한 내부 인테리어가 비오는 날 좀 더 운치 있게 보이는 곳이다. 고유의 분위기가 있어서 그런지 많이 시끄럽지 않은 것도 좋은 점 중에 하나다. 혼자가서 조용히 책일 읽기에도 좋아 혼자 제주도를 찾는 여행객들에게 추천하는 곳이다.



귀여운 고양이 터줏대감이 반격주는 소길다방. 주차 공간이 없어 사람이 많은 시간이나 주말에 가면 시작부터 좀 어렵다 느껴질 수 있는 곳이지만 들어서는 순간 미니어쳐 같은 고양이들을 보면 그게 다 무슨 큰일일까 싶은 생각이 든다. 날씨 선선하고 좋은날에 가면 마당에 있는 평상에 누워 고양이들을 온전히 감상할 수 있는 호사도 누릴 수 있는 곳이다.

소길다방







카페뚜이

정겨운 프랑스 시골집에 온 것 같은 느낌이랄까? 뭔가 우리나라 시골집은 아닌 것 같지만 그래도 뭔가 정겹고 아기자기한 매력이 있는 곳이다. 아침 일찍 오픈해 브런치 식사도 가능한 곳이라 조식이 없는 곳에서 묶는 다면 프랑스 시골 감성으로 조식을 즐기러 가보자.



휴즐리

시그니쳐인 감귤젤라또를 판매 하는 곳으로 카페 보다는 디저트 가게에 좀 더 가까운 곳이다. 1층은 주문만 받고 2층에 좌석이 마련되어 있는데 공간에 비해 테이블이 몇개 없어 앉아서 즐기기에는 자리가 넉넉하지 않은 곳이다. 하지만 잠시 머물면서 고요히 소리치는 바다를 보고 있노라면 있던 근심걱정까지 바다가 다 가져가 줄 것 같은 기분이 드는 곳이다.



마음에온

야원보다는 좀 더 아기자기한 느낌의 향긋한 차 한잔 하기 좋은 곳이다. 여기는 시장 안에 있는 곳으로 카페만의 주차공간은 없는데 인근에 아주 협소하지만 작은 공용주차장이 있어 이용해 보면 좋을 것 같다. 카페 안이 협소한 편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그런 대형카페 같은 곳도 아니기에 적당히 소소한 지브리 감성을 느낄 수 있는 곳이다. 커피보다는 이 곳의 시그니쳐 차를 마시러 오길 추천한다. 좀 더 이곳만의 분위기를 잘 즐길 수 있을 것이다.



하라케케

전형적인 SNS형 대형 카페인데 또 그 나름의 매력이 있다. 카페만 이용해도 안에 공간을 모두 사용할 수 있기에 사진찍는거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좋은 공간이 될 수 있다. 야외 자리는 마치 휴양지에 놀러온 기분을 느낄 수 있게 꾸며져 있어 휴가 분위기를 내기도 좋고 실내로 들어가면 바다뷰를 감상할 수 있어 뷰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도 좋은 공간이 될 것 같다. 주차공간도 잘 갖추어져 있어 더더욱 부담 없이 사진찍으러 올 수 있는 곳이다.



모레기동 타잔

여기는 문을 안여는 날이 많고 일찍 문을 닫는 곳이라서 가기전에 영업중임을 꼭 미리 확인하고 가는 걸 추천한다. 카페자체는 실내, 야외, 독채로 이루어져 있어 취향대로 즐기기 좋다. 또 작지만 아담한 정원과 꽃밭도 있어 나만이 작은 아지트에 온 기분이다.



제주냥이

귀여운 고양이들을 모티브로한 카페겸 소품샵이다. 카페로 이용하기에는 공간이 너무 협소하고 자리도 좁아 나는 카페대신 소품샵 구경만 하고 나왔었다. 하지만 외관부터 색감과 캐릭터를 적절히 잘 활용한 곳이라 보면 그냥 웬지 좋은 기분이 드는 곳이다. 좁은 공간을 좋아하지 않는다면 귀여운 소품들 구경만 하고 가도 좋을 것 같다.




엘파소

노랑색이 포인트인 대형카페다. 뒤로 산방산이 보이는게 포인트인데 쨍한 노랑색 색감이 웬지 모르게 이국적인 느낌과 더불어 다른 세상에 온 것 같은 기분이 들게 하는 곳이다. 규모에 비해 사람이 아직은 많이 없어 더 알려지기 전에 가보는 걸 추천한다.




미깡창고 감귤밭

이곳에 오면 제주도 휴양지라는 단어가 떠오른다. 우리가 느끼는 동남아 휴양지의 분위기처럼 외국인들이 느끼는 제주도 휴양지가 있다면 웬지 이런 분위기가 아닐까? 싶은 그런 곳이다. 주변이 다 감귤나무로 둘러 쌓여 있어 이름도 감귤밭이라 지은거 같은데 카페 규모는 그렇게 크지 않지만 야외 자리가 많아 그렇게 붐비거나 사람 많은 느낌이 드는 곳은 아니다.




자드부팡

유럽의 어느 마을에 온 것 같은 기분이다. 들어가는 길도 엄청 좁고 숲길이라서 마치 차원을 넘어 온 것 같은 느낌이랄까? 하지만 가는 길이 정말 좋지 않기 때문에 운전 미숙한 사람들에게는 절대 추천하지 않는다. 숲길이 그냥 그런 길이 아니라 진짜 울퉁불퉁하고 좁고 협소한 산길을 지나는 느낌이라 자 긁어먹기 딱 좋은 곳이다.




서귀다원

넓은 녹차밭이 눈을 맑게 틔우는 느낌. 녹차밭을 보며 좋은 녹차 한 잔을 마시는 기분은 내가 정말 좋은 휴식을 취하고 있구나 라는 생각이 들게 한다. 여기 방문했을 때 혼자 여행 중이었는데 난생 처럼 혼자 여행하면서 엄마한테 영상통화를 걸었던 곳이다. 뭔가 평소 하지 않던 짓을 하게 만드는 기운이 있는 곳이랄까? 그냥 웬지 모르게 기분이 엄청 좋았던 곳이다. 좀 힐링이 필요하고, 쉼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추천하는 곳이다.



마돌렌

맛있는 디저트를 파는 곳. 제주도 돌을 모티브로 해서 판매하는 곳인데 맛도 나름 괜찮았던거 같다. 제주도 도착하자마자 아침 대신 먹으러 갔던 곳인데 가볍게 아침 브래드 처럼 먹기 나쁘지 않았던 곳이다.


웃뜨리

카페는 바다뷰, 그 밑에 작은 아지트처럼 만들어진 이 오두막에 반해 갔던 곳이다. 카페는 일반 바다뷰 대형 카페, 베이커리 카페와 크게 다를건 없다, 단지 이 작고 귀여운 오두막을 한 번 보고 싶었을 뿐.


인스밀

바다 옆에 있는 카페로 조금은 모던한 인테리어가 독특한 곳이다. 자리는 실내, 실외, 루프탑 다양하게 있지만 야외 좌석이 잘 되어 있는 곳으로 이왕이면 날씨 좋은 날 가보는 걸 추천한다. 커피나 기타 베이커리의 맛은 개인적으로 그렇게 특별했던 곳은 아니었던거 같다. 좋은 뷰를 즐기러 간다면 추천이지만 그게 아니라면 조금은 실망할 수도 있는 곳이다.




허니문하우스

수리남 촬영지로 알려진 곳인데 이색적인 풍경이 기억에 남는 곳이다. 실제로 주차장에서 카페까지는 거리가 꽤 되는데 그냥 걸어가는 길이 아닌 산책로 처럼 되어 있어 가는길 마저 다채롭고 예뻤던 곳으로 기억하고 있다. 오히려 카페와는 분리되어 있는 느낌으로 카페 이용은 자유로운 편이다. 단순히 사진찍고 뷰만 감상하기에도 좋은 곳이라 카페 카페 연달아 계획을 했다면 여기는 관광지 느낌으로 오는 것을 추천한다.



비케이브

비케이브는 가을 명소로 유명하다. 사실 여기는 동굴? 같은 곳이 유명해서 그거 때문에 갔는데 생각보다 더 본격적인 포토스팟을 갖춰 놓은 곳이라 좀 놀랐던 곳이다. 특히 가을에 가면 넓은 정원에 알록달록한 모습이 예뻐 다른 핑크뮬리나 갈대밭과는 또 다른 느낌이다. 이 정원을 시작으로 동굴, 오두막까지 쭈욱 이어서 볼 수 있어 역시 여기도 카페라는 음료의 입장료를 내고 온 관광지 같은 곳으로 생각하면 좋을 것 같다.



감따남

나는 감따남을 겨울에 방문했었는데 얼마전에 이 근처를 지나가면서 여기는 뭔데 이렇게 사람이 많지? 하고 보니까 감따남이었다. 감귤밭이 귀여워서 겨울 명소의 카페인 줄 알았는데 요즘에는 SNS에서 너무 많이 알려져서 계절 구분 없이 사람이 많은 것 같다. 그리고 얼핏 지나가면서 봐서 명확하진 않은데 외국인 관광객들이 많았던 것 같다. 뭔가 귀엽고 제주스러운 느낌의 카페이다 보니 외국인 관광객들이 많은 찾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카페 규모도 크지 않아서 사람이 많을 때는 자리가 없을 수 있으니 참고하길 바란다. 주차장도 따로 없어 돌담쪽에 차를 최대한 붙여 주차해야 하기 때문에 돌담에 차가 긁히지 않도록 주의하길 바란다.




듀포레

제주공항 쪽에 있는 대표적인 대형카페 중 한 곳이다. 비행기 이착륙 하는 모습이 한눈에 보여 뜻밖의 뱅기권이기도 하다. 카페는 3층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주차공간은 협소한 편으로 사람이 많은 주말이다 시간때에 가면 주차하기 불편할 수도 있다. 베이커리는 가격대비 무난한 편으로 제주도 바로 도착했을 때 어디 가기 애매한 시간이거나 돌아가는 날 약간의 짜투리 시간이 남는다면 가볼만한 곳으로 추천한다.



원앤온리제주

제주도 가면 다 가는 카페인가?라는 생각이 들었던 곳인데, 지인들과 제주도 카페 얘기 하다가 여기 음료 가격 얘기를 하게 되었는데 알고 봤더니 지인들도 모두 이 카페에 방문한적이 있더라. 다 각자 따로 제주 여행을 했는데 갔던 곳이 유일하게 겹쳤던 카페가 바로 여기였다. 하지만 가보면 왜 그랬는지 알 수 있을만큼 사람이 정말 많다. 실내, 실외 모두 자리 먼저 잡고 주문을 해야 할 만큼 자리도 없고 주문 길도 웨이팅 하는 것처럼 엄청 길다. 하지만 그래서 그런지 음료 가격이 정말 사악하다. 그냥 평범한 에이드 같은거 한 잔 주문했는데 가격이 11,000원. 주문하고 느꼈던 것은 여기서 사진 300장 이상 찍고 가지 않으면 본전 생각나겠다, 라는 것이었다. 가격 생각하지 않고 정말 나의 목적은 오로지 사진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다 하는 분들과, 이 카페에서 한 4시간이상 머물 생각이 있는 사람들에게 조심스레 추천해 보겠다.




인그리드

공항에서 가까운 카페 한 곳 더 소개하고 1편을 마무리 해보겠다. 이 곳도 공항에서 10분 거리로 아주 가깝다. 친구랑 제주도에서 만나기로 했는데 내가 먼저 도착해 렌트하고 시간이 약간 남아 찾다가 가게된 카페이다. 외관도 아주 아기자기하고 동화속에 나올 것 같은 분위기로 귀여운데, 내부도 아기자기한 느낌으로 아늑한 곳이다. 비행기 스팟은 아니지만 공항 근처 카페를 찾고 있다면 추천해 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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