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라라 소소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Chiara 라라 Jun 12. 2024

광합성부터 성공과 행복에 이르기까지

- 라라 소소 34

 식물은 광합성을 한다.     


 공기 중의 이산화탄소를 흡수하고 물과 이산화탄소가 만나서 햇볕을 받으면 광합성이 진행된다. 식물이 살아갈 수 있도록 에너지를 생성하는 방법이 광합성이다. 이때 산소와 포도당이 생성된다. 광합성에는 햇볕이 필요하니까, 이건 낮에 벌어지는 일이다. 해가 저문 밤에는 광합성을 할 수 없게 된 식물들이 호흡을 하며 이산화탄소를 내뱉는다. 이 때문에 밤이나 새벽에 운동을 하면 이산화탄소가 공기 중에 많아 호흡에 좋지 않다는 말도 들은 적이 있다. 광합성이 식물의 호흡이라고 생각했는데, 우리 인간이 밥도 먹고 숨도 쉬는 것처럼, 식물도 광합성을 하고 숨도 쉬는 거라는 책을 읽고 흥미로웠다. - 사람에게는 밥이 에너지 원이고 식물에게는 광합성이 에너지 원인 것이다.     




[광합성과 호흡]     

식물은 하루 종일 호흡을 한다고 했는데, 그럼 낮에는 광합성도 하고 호흡도 한다는 이야긴가?     

식물은 밤에만 호흡을 하는 것이 아니라 낮에도 광합성과 함께 끊임없이 호흡을 한다. 그런데 이 두 과정이 동시에 일어나므로 호흡에서 배출한 이산화탄소는 곧바로 광합성에서 흡수돼 버린다. 그래서 이산화탄소는 배출되지 않는 것처럼 보이는 것이다.     

실제로 낮 동안에는 아주 미미한 호흡의 양에 비해 광합성의 양이 훨씬 많기 때문에 우리에게 풍부한 산소를 제공한다.     

그리고 숲 속에 가면 상쾌한 냄새가 나는데, 이것은 산소의 냄새가 아니라 식물의 분비물인 피톤치드라는 물질의 냄새다. 즉, 식물은 우리에게 산소와 함께 상쾌한 향기를 아무 대가 없이 제공해 주는 그야말로 고마운 존재이다. _ <상위 5%로 가는 생물교실 1> 위즈덤 하우스_     




 식물의 에너지 생성에 중요한 햇볕이 사람의 몸에도 다양한 효과를 불러일으킨다. 물론 적외선이라든지 자외선이라든지 과다하게 쐬면 여러 가지 문제가 생기기도 하지만 늘 적당한 건 어디에든 이롭다. 사람이 햇볕을 쬐면 자외선으로 인해 비타민 D가 체내에 생성된다고 한다. 비타민 D는 뼈의 성장을 촉진시켜 몸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데 현대인들은 해가 뜨지 않는 새벽에 출근하고 해가 지는 저녁에 퇴근하기 때문에 비타민 D 결핍이 많이 일어난다고 한다. 그래서 비타민 D를 약으로라도 섭취하곤 한다. 요즘에는 부족한 걸 채울 수 있는 수단이 어떻게든 있는 듯하다. 햇볕만 쐬면 되는데 돈을 들여야 하다니 비경제적으로 느껴질지도 모르지만 간단한 섭취로 필요한 영양분이 몸에 들어오는 것이니 현대인의 삶에도 어쩌면 이게 더 유용하고 편리한 걸지도 모르겠다. 효용성, 시간 대비 효율성을 많이 따지는 게 우리의 삶이 아닐까. 보통 직장인들에게는 정해진 점심시간이 있다. 11시 반 – 1시 반 사이에 한 시간가량의 점심시간을 쓸 수 있을 텐데 이 시간에 간단히 밥을 먹고 산책을 하며 햇볕을 쐬고 운동도 겸사겸사하는 사람들도 많다고 한다. 이런 사람들이 최고의 효율성을 자랑하는 것 같다. 식사하기, 산책하기, 가벼운 운동하기, 거기에다 비타민 D를 생성할 수 있도록 햇볕 쬐기까지. 나 같이 느린 사람에게는 1시간 만에 이걸 어떻게 다 하나 의문스럽다. 하지만 친구가 보내는 점심시간을 살펴보면 밥을 먹고 커피를 마시고 거의 20분은 책을 읽고 있다. 책 읽는 시간에 산책이 들어가면 될 테니 소식을 하고 먹는 속도가 빠른 사람은 1시간이라는 시간에 많은 걸 포함하기가 충분히 가능하겠다. (나에게는) 신기하게도 점심시간에 밥을 안 먹고 혹은 정말로 간단히만 먹고 운동을 하거나 무언가를 배우는 사람도 있다. 주어진 점심시간의 1시간을 자신을 위해서 투자하며 하는 거다. 세상에는 부지런한 사람들이 참 많다. 아침밥을 먹고 출근해도 점심시간이 되면 허기가 질 것 같은데 배가 고프지는 않더라도 쉬고 싶을 것 같은데, 또 다른 쪽으로 에너지를 소모하는 행동(배움 혹은 운동)을 하다니 신기하기만 하다. 그게 새로운 에너지원이 되기도 한다는 얘기를 들은 적도 있지만...     



속세에서 말하는 성공이란 이런 사람들에게 주어질지도 모르겠다. 성공을 하기 위해서는 우선 성공이란 게 무엇인지 정의부터 해야겠다. 성공이라는 단어는 이룰 성(成) 자에 공로나 공적을 나타내는 공(功)으로 이루어져 있다. 무언가를 성취하여 공로나 공적을 이루어 내는 게 성공이라고 할 수 있겠다. ‘성공(成功)’이든 ‘성취(成就)’든 ‘목적한 바를 이룸’이라는 사전적 정의는 동일하다. 하지만 개인적이거나 소소한 이룸은 성취라고 하고 사회적으로 공공연하게 인정을 받으면 성공이라고 표현한다는 생각이 든다. 물론 게임이나 도전 등의 어떤 걸 했을 때 ‘성공!’이라고 말하며 하이 파이브를 하기도 하는데, 이때의 성공과는 또 느낌이 다르게 와닿는다.      


인정하고 인정받기.     


성공은 누구를 위한 것인가? 나를 위해서 가족을 위해서 회사를 위해서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서 사회를 위해서. 흔히들 돈을 많이 벌고 편안해 보이는 삶을 살면 성공이라고 한다. 열심히 일하고 눈에 띄는 성과를 보이고 자신의 자리에서 직책이나 직급이 올라가고 계속 무언가를 도전하면서 좋은 결과를 이루어 나가면 성공이라고 말한다. 어디에 공헌하고 선으로 알려지면 성공적이라고 말하기도 한다. 이런 하나씩의 이치에 따르면 세상에 성공한 사람이 얼마나 많을까. 엄청난 사람들이 성공인 검색 리스트에 올라 있을 것이다. 그중에서 대기업 총수, 부자는 기본이고 공인으로 알려진 사람들, 배우도 가수도 연예인도 운동선수도 각자의 분야에서 최고 자리에 있는 사람들이 성공한 사람들 리스트에 올라가 있을 거다. 그렇다면 그들은 자신이 성공한 사람이라고 생각할까? 아니면 돈 많은 사람이라고 생각할까? 돈의 많고 적음은 사람마다 기준이 다르다.     




LVMH의 베르나르 아르노(Bernard Arnault) 회장이 테슬라(Tesla) CEO 일론 머스크(Elon Musk)를 제치고 세계 최고 부자 자리에 올랐다. 그간 아르노 회장과 일론 머스크는 세계 부호 1위 자리를 놓고 경쟁해 온 바 있다. 포브스는 아르노 회장과 그의 가족 순자산이 2,078억 달러, 한화 약 278조 364억 원으로 일론 머스크의 자산 2,045억 달러를 넘어섰다고 밝혔다. 이는 현지시간 25일 테슬라 주가가 실적 악화로 13% 급락하며 머스크의 순자산이 180억 달러, 한화 24조 840억 원 줄어든 반면 다음날 LVMH 주가는 실적 호조에 급등해 아르노 회장의 순자산이 236억 달러, 한화 31조 5,768억 원 늘어난 데 따른 것.

한편, 베르나르 아르노 회장은 최근 두 아들을 LVMH 이사회에 추가로 합류시켰다. _<아이즈매거진> 2024.01.29._     



     

 누구나 잘 알고 있는 아르노 회장이나 일론 머스크처럼 그렇게 손에 꼽히는 사람 말고는 자신이 부자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얼마나 있을까. 돈이 많아 부자라고 또 성공한 사람이라고 부름을 받으며 마음 편안히 돈을 쓰고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 이런 사람 중엔 분명 겉으로 보기에 성공이라는 말과는 거리가 먼 사람도 있을 것이다. 부모 잘 만난 게 성공이라면 성공이겠고 부유한 배우자를 만나면 성공이라고 부르기도 하겠다. 뉴스를 보면 꼭 한 번씩은 사고 치는 부유한 집의 딸, 아들이 있는데 그런 이들도 어렸을 때부터 엘리트 교육을 받아서 기본 지성과 교양(교양은 잘 모르겠다. 식사 매너 정도는 포함시켜야 하려나)은 잘 갖추고 있다. 몸에 밴 것. 이런 다른 세상의 사람들은 차치하고 평범한 사람들에게는 어떻게 사느냐에 따라서 (어떻게 자라고 어떤 교육받느냐, 혹은 자라온 환경에 따라서) 미래가 결정될지도 모른다.      


 평범한 사람에게 성공이란 넉넉한 월급에 편안하고 사랑하는 식구와 함께하는 생활, 혼자여도 행복을 느끼는 것, 이것만으로도 충분하지 않나 싶다. 기본이라고 생각하는 편안함과 행복을 누리는 게 쉽지 않은 현실이니. 일단 넉넉한 월급은 (마음속으로도 실제로도)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다. 많이 벌어도 힘들다고 하니까. 물가는 치솟고 뭔가를 하려면 돈이 드니까. 숨만 쉬어도 백만 원은 기본으로 드는 게 한 달 살이의 삶이다. 그러니까 적당히 살 정도로만 돈을 벌고 식물처럼 낮에 햇볕을 받아 광합성을 해서 에너지를 만들고 힘을 내어 많이 웃고, 하고 싶은 일을 조금이라도 하면서 살아보는 것은 어떨까?      


이런저런 생각을 하며 괜히 멋쩍게 한번 웃어본다.     

  


참고로, 햇볕 쬐기는

1. 자외선 지수가 높지 않은 이르거나 늦은 시간(오전 10시 이전이나 오후 3시 이후)이 좋고,

2. 자외선 차단제는 비타민 D의 합성을 방해할 수 있으니, 팔다리의 적절한 햇빛 노출 후에 사용하는 것이 좋으며,

3. 장기간 햇빛에 노출되면 피부암과 조기 노화의 위험이 있으니 자외선 차단제 사용을 권한다!!

매거진의 이전글 풋풋한 사랑...!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