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금증이 있는 삶
관계에 있어서 든 취미에 있어서 든 일에 있어서 든 늘 시작은 궁금증에서 시작한다. “아 저 사람이 궁금해”, “아 저 브랜드가 궁금해” 그렇게 궁금증을 갖고 하나 둘 알아가다 보면 “어 내가 생각했던 것이 아니네” 하고 돌아서는 경우도 있고 더욱 흥미가 붙어서 더 깊숙이 파고드는 경우도 생긴다.
생각해 보면 ‘궁금증’ 이란 삶에 있어 가장 큰 원동력의 재료가 되지 않을까 싶다. 이제 막 말이 트인 아기들은 세상에 모든 것이 궁금해서 엄마 아빠에게 “이건 모야?”, “저건 모야?”, “그럼 저건?” 하고 끊임없이 자신의 궁금증을 해결하기 위해 질문한다. 그만큼 아이들의 에너지는 끝이 없고 활동량도 어마어마하다.
그럼 나이가 들어가면서는 어떨까? 삶을 살아가면서 자신의 시간이 어느 정도 축적되고 알고 있다고 판단하는 것이 쌓여갈수록 무언가에 궁금증을 느끼게 되는 일이 적어지고 그만큼 삶 속에 흥미로운 일들이 줄어든다. 그렇게 되면 정신적인 생각이나 육체적인 활동 또한 줄어들고 삶에 질은 떨어지게 되는 것이다. 또 관계 속에서도 누군가의 이야기를 듣고 몰랐던 것을 알려고 하는 태도가 아닌 자신이 아는 것을 알려주려는 대화의 패턴이 늘어가면서 일명 꼰대가 되어가는 것이 아닐까?
그렇다면 항상 궁금증을 같고 살아갈 수는 없을까? 물론 우리가 이제 막 세상을 알아가고 있는 아이처럼 사고할 수는 없을 것이다. 하지만 자신이 아무리 뛰어나도 나 자신이나 상대를 모두 알 수 없다고 정의 내리고 자신이 관심 있어하는 분야 또는 새로운 분야를 늘 탐구하고 경험하는 것에 재미를 느낄 수 있는 삶이라면 늘 궁금증을 가질 수 있고, 또 궁금증을 해결했더라도 또 다른 궁금증이 피어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나는 열심히 일만 하는 사람이 아닌 열심히 살고 싶다. 먹고 자고 놀고 입고 삶에 모든 분야들을 하나하나 꼼꼼히 챙기고 싶다. 그러기 위해서 어떠한 생각으로 어떤 방향을 바라보아야 할지 늘 고민하고 탐구해야 될 것이다. 이것 또한 나에게는 마르지 않는 궁금증이 되어 줄 테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