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마다 다르겠지만, 아주 급한 일이 아닌 이상 20분까지는 기분 상하지 않고 기다려 줄 수 있지 않을까요?
20분 독서법은 이 '20분 에티켓'을 이용한 독서법이에요.
현대인에게 독서의 가장 큰 적은 뭐니뭐니 해도 핸드폰. 특히 시도 때도 없이 울리는 카톡과 SNS는 가뜩이나 책에 몰두하지 못하고 도망칠 핑계를 찾고있는 독서가에게, 차라리 구원에 가깝습니다.
그 구원에 맛들린 사람은, 심지어 아무런 진동이 없는데도, 이쯤되면 뭔가 올 때가 됐는데 하며 채 책 한 장을 넘기기도 전에 핸드폰을 집어들죠. 그런데 아무 것도 와있지 않으면 괜히 기분이 상해서 책에 집중하는데 또 어려움을 겪는 악순환의 무한 반복!
이럴 때 필요한 게 바로 20분 독서법. 알람을 20분 후로 맞춰놓고 책을 편 뒤, 핸드폰이 울리던 웃기던 거들떠보지도 않고 책을 읽는 겁니다. 누군가가 나를 불렀는데 답 안해줘도 되냐는 불안감이 스멀스멀 올라오면 20분까진 괜찮다고 스스로를 타이르며 책에 빠져드는겁니다.
그리하여 마침내 20분 후에 알람이 울렸을 때, 성취감을 느끼며 폰을 들여다보면 광고성 메시지 말고 따로 나를 찾는 사람이 없는 경우가 허다하죠. 하지만 마음은 이미 성취감으로 가득 차 있기 때문에 아무도 나를 찾지 않았다는 서운함이 파고들 자리는 없답니다
내킨 김에 20분 뒤로 알람을 맞추고 한 번 더 독서를 해도 되고, 일어나서 스트레칭을 해도 되고 맥주 한 잔을 마셔도 좋습니다.
분명한 건 이 쉽고 명료한 20분 독서의 성취감을 하루 세 번만 맛보면, 하루 한 시간 독서가 가능하단거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