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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이현 Jul 24. 2024

살아있는 교육..은 뭐야..

우리집 별난 육아

아이들이 교육기관에 다닌 이후로 육아빠는 아이들에게 학교는 놀다 오는 곳이라 했다. 우리는 아이들에게 학교에 갈때 “재미있게 놀다 와”라고 인사한다. 학교에선 선생님과 친구들이 재미있게 놀고 오히려 집에서는 공부하는 곳이라고 했다. 그 이유는 우리 사회의 학교 교육은 주로 개인 목표 달성에 초첨이 맞추어져 있다는 것이다. 즉, 대학 진학과 함께 기업에 들어가기 위해 학습을 하는 죽은 교육이 이루어져 있는 곳이라 했다. 그래서 학교에서 하는 학습에 중요시 하는 것보다는 집에서의 부모가 하는 교육이 더 살아있는 교육이라고 하였다. 


그럴거면 홈스쿨을 하지 그러냐고 반론하는 사람이 있을 수도 있겠다. 일단 우리나라에서 학교에 간다는 것은 의무교육이고 학교에서의 활동은 관계형성의 기초가 되고 작은 사회를 형성하기에 아주 적합한 장소이기 때문이다. 그런 차원에서 학교를 가는 것은 필요조건 중 하나이다.

 

반복하자면 학교는 작은 사회를 형성시키는 적합한 장소이다. 한 국가의 민주 시민으로서 필요한 도덕, 윤리, 공동체 의식, 배려, 협동 등의 덕목을 키우는 것이 목적이다. 난생 처음보는 사람들과 인사하며 관계 형성을 시작한다. 놀이와 학교에서 짜여진 활동을 하며 자신의 감정과 마음을 나눈다. 그리고 가진 것을 나눠주고 부족하면 도움을 받기도 한다. 그러면서 생긴 갈등을 폭력 등의 물리적인 힘으로 해결하지 않고 평등하게 해결하는 법을 배운다. 그 속에서 개인의 잠재력과 가치를 실현할 수 있는 역량을 키우는 것이 목적이다. 이것이 우리가 학교에 가는 이유이다.


하지만 우리사회는 교육에서 만큼은 개인주의사회이다. 동시에 경쟁주의가 만연하다. 이러한 분위기에 학교는 주로 개인 목표달성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다. 즉 학생들은 성적 향상과 대학진학을 위해 학업에만 몰두하고 교사와 학부모와의 관계는 소홀해진다. 이러한 한사람의 대학진학을 목표로 하는 교육은 여러 가지 문제를 발생시킨다.


학생들이 개인의 대학진학만의 성공을 추구하다 보니 다른사람을 배려하거나 공동체에 기여하는 것을 소홀하기 쉽다. 이에 도덕적 함양과 공동체 의식이 약화된다. 이러한 문제들은 학교에서 뿐 아니라 사회에 나와서도 자신의 감정대로 행동하여 다른사람을 이유도 없이 해치는 일이 발생하기도 하는 것이다. 대학 진학을 위해 학업에만 집중하다보니 사회성과 인성 발달에 소흘히 하기 쉽다.


또 다른 문제는 학생들 사이의 학습에 대한 흥미나 동기를 떨어뜨리기 쉽다. 생각해 보면 학교에서 배운 어려운 학문들은 사회활동에서 많이 활용하지 못한다. 그럼에도 학생들은 이 어려운 내용을 오직 대학 진학을 위해 공부를 하고 성적을 잘 받기위해 노력한다. 그렇다 보니 성적과 대학 진학 외에는 다른 목표를 갖지 못하면 학습에 대한 흥미와 열정이 떨어진다.


마지막으로 교사와 학부모, 학생 모두 학생의 대학진학목표만을 중시하는 경향이 있다. 교사들은 학생들의 학업 성취도를 높이기 위해 노력하다 보니 학생들과의 관계를 소홀히 하게 된다. 최근 문제시 되고 있는 교권문제가 학생위주의 교육이 강조되어서 생기는 문제가 아닐까 생각하게 된다. 특히 한국의 학부모들의 자녀의 대학 진학을 위해 경제적, 시간적, 정서적 지원을 아끼지 않지만 자녀의 성장과 발달에는 상대적으로 관심이 부족하다. 아이들의 대학 공부를 위해 아이들의 시간에 맞추어 생활하는 부모가 많아져 부모도 자기 자신의 목표가 아이의 대학 진학이 되어버렸다.


이러한 이유로 육아빠는 아이들에게 학교의 죽은 교육을 강조하지 않는다. 당연히 사교육도 시키지 않는다. 대신 학교에서 놀다오면 집에서 육아빠의 지도 아래 아빠의 과제를 수행해야 한다. 아빠의 과제는 천천히 포스팅하겠다. 

그렇지만 이렇게 학교교육을 중요시 하지 않지만 꼭 수행해야 할 것이 있다. 바로 ‘숙제’ 이다. 숙제는 학습한 내용을 복습하고 선생님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꼭 수행해야 하는 것이다. 그리고 숙제는 본인의 몫이다. 숙제를 하지 않아 발생하는 것들에서는 본인이 책임을 져야한다. 부모가 챙겨주서어는 안된다. 부모는 숙제의 여부를 확인만 하면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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