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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둥산 아래

사진 붓글 / 아침 맨드라미들

by 정태춘

아침입니다


아무개 씨네 문중산, 작년에 밤나무 노목들 하남시에서 벌목하고, 매실 나무를 줄지어 심고,

올해에만 두 번이나 벌초를 하고 (물론, 업체에 맡겨서 연 인원 8 명의 예초사들.. 뭐, 그렇다고 하네요.. 시도 나름 고군분투.. 그러나)

이 여름 다 가도록

새 나무들 잎사귀도 제대로 안올라오고


그 아래에 창의적인 꽃밭을 만든 정 사장님 벌써

내년엔 어떤 꽃들을 심을 건지

구상 중이랍니다

하여, 나도

내 창 아래엔 내가 좀 해 볼까.. 생각하고요


봄에, 꽃밭을 만들어 놓으니까 문중 관리인이 와서

"이걸로 무슨 권리 주장하면 안된다"고 하더라네요


언제 재개발 들어갈 지 모르는

새 기회와 위기의

지정 보류 지역이랍니다


내년엔 맨드라미

엄청날 거예요

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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