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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Rana Apr 30. 2024

고통 없는 변화는 없다.

변화는 고치 안의 애벌레가 인고의 시간을 거쳐 나비가 되는 과정이다. 

사람들이 나이 50에 바디프로필을 찍고 피트니스 대회에 나간 나를 보면서 하는 소리가 있다.  

"다른 것은 다 하겠는데 식단 하는 게 자신 없어 못하겠어요"

"맛있는 음식 먹을 때 얼마나 행복한데 그 행복을 버려야 해요?"

"몰랐는데 이 정도까지 하는 것 보니 정말 독하네 독해"

뭐 이런 식이다. 


내가 독한 사람인 줄은 모르겠다. 그러나 내 몸의 소중함을 알고 나서부터는 케이크와 같은 맛있는 디저트를 먹을 때 느낄 수 있는 행복은 조금 포기한 것 같다. 


인스타그램이나 소셜 미디어를 보면 시각적으로 우리의 미각을 유혹하는 음식들이 많다. 그러나 내 눈에는 그냥 설탕 범벅에 칼로리 폭탄으로 보인다. 칼로리를 올리지 않고는 맛을 좋게 만들 수 없다. 시각적 효과를 위해서는 설탕반 버터반인 쿠키에 초코칩을 양껏 넣어야 하고 그 위에 기름에 튀기고 설탕에 절인 약과를 얹여야 한다. 


음식으로 인슐린을 과다 섭취하게 되면 남는 인슐린은 1차적으로는 근육과 간에 저장되지만 2차적으로 남은 것은 복부에 간에 저장되면서 장기화 될 경우 복부지방과 지방간의 원인이 된다. 탄수화물의 과다 섭취로 인해 남은 당을 몸 안에 축적하기를 반복하게 되면 인슐린 저항성이 생기면서 지방대사에 실패하게 된다. 그래서 간헐적 단식을 하라고 한다. 18시간 이상의 단식을 하게 되면 우리 몸은 저장된 지방을 꺼내으면서 체지방이 줄어든다 것이다. 그러나 충분한 영양분 섭취를 하지 못하는 경우 오히려 몸에 좋지 않을 수 있다. 그리고 지나친 저칼로리 식단은 우리 몸을 기아상태로 만들어 비상사태를 선포하게 되면서 에너지를 쉽게 지방형태로 축적하는 몸이 되기도 하기 때문이다. 


맛을 위해 칼로리를 더하고 더한 음식들을 맛보게 되면 다양한 맛의 베리데이션이 우리의 혀 끝을 타고 올라와 미각을 먼저 자극하고 중추신경을 후려치는 쾌감을 갖게 된다. 강렬한 단맛의 경험은 뇌에 기록되어 반복적으로 찾기 시작하고 그렇게 우리는 서서히 당에 중독된다. 설탕이 설탕을 부르는 것이다.    



음식을 만드는 사람에게 책임감은 꼭 필요한 중요 덕목이다. 맛 만을 쫒아서 이것저것을 다 집어넣는 것이 아니라 그 음식을 먹는 사람을 생각해서 만들어야 하는 것이다. 명필은 붓을 따지지 않듯이 훌륭한 요리사는 가장 기본적인 재료만으로도 훌륭한 맛을 낼 수 있어야 한다.  


다이어트에 대한 방법은 많고 말도 많은데 나의 경험에 따르면 공복 첫끼인 아침을 어떻게 시작하는가가 제일 중요하다고 본다. 일어나서 미지근한 물은 마시고 야채와 건강한 단백질을 섭취하고, 짜고 매운 자극적인 음식을 피하고, 스낵류의 간식은 하지 말고, 저녁은 취침 4시간 전에 끝내도록 하고 전반적으로 소식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본다. 그리고 충분한 물과 규칙적인 운동을 하는 것이 가장 기본이라고 하겠다. 


운동을 하면서 몸의 소중함에 대해서 깨닫게 되었다. 몸은 그저 피지컬적인 면에서 국한되는 것이 아닌 정신적인 것 그리고 우리의 마음과 연결되어 있다. 몸과 마음과 정신은 하나인 것이다. 몸이 건강한 사람은 자신을 함부로 다루지 않는다. 정신이 건강한 사람은 바른 자세와 건강함으로 표출이 된다. 아름다운 마음은 아름다운 행동으로 이어진다. 예를 들어보자. 자리에 앉아 온몸에 힘을 빼어보자. 그리고 어깨를 축 늘어뜨리고 고개를 떨구어 보자. 그런 상태에서 용기를 내어보자. 어떤가. 용기가 생기는가. 절대 생길 수 없다. 다음은 반대로 해보자. 어깨를 당당하게 펴보자. 고개도 정면을 바라보자. 그리고 두 주먹을 불끈 쥐어보자. 그 상태에서 우울해보자. 어떤가. 우울해질 수 있겠는가. 


미국 하버드대 경영대학원 에이미 커디 교수는 그녀의 책 <프레즌즈(Presence)>에서 자세와 몸짓, 표정과 신체습관이 마음가짐을 결정한다고 말하였다. 이를 실험을 통해 증명하였는데 적극적인 자세를 취했던 집단은 결단력과 관련 있는 남성 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19%까지 높아진 반면, 스트레스를 받을 때 분비되는 코르티솔 수치는 25% 떨어졌다고 한다.  


                                      "우리의 몸은 우리의 자서전이 되는 경향이 있다"


그녀는 원더우먼 자세의 중요성을 이야기한다. 두 발을 당당하게 벌리고 어깨를 뒤로 젖혀 가슴을 활짝 펴고 허리에 손을 얹는 원더우먼 자세와 함께 남의 말부터 경청하고, 하고 싶은 말이 있을 때는 서두리지 않고 천천히 하는 습관을 가지면 반드시 성공을 하게 된다는 것이다.  



인생에서 성공한다는 것은 의미가 있다. 그러나 성공의 기준이 무엇인가에 따라서 삶의 질이 달라진다. 성공의 기준을 보여주기를 위한 전시회적 삶인 To Have적 삶을 지향한다면 우리는 만족을 모르고 계속 자신을 밀어붙이며 항상 갈증을 느끼는 삶을 살게 될 것이다. 그렇기에 소유적 삶이 아닌 존재의 삶 즉, To Be의 삶을 추구해야 한다. 이는 변화와 성장에 의미를 두고 내적성장과 깨달음을 추구하는 삶이다. 출근길에 길옆에 피어있는 작은 꽃을 보면서 아름다움과 생명의 소중함을 느끼고 그런 삶이다. 열심히 일한 자신에게 잠깐의 산책을 통해 순간순간에 충만감을 느끼는 삶의 자세이다. 


변화와 성장은 고통이 수반된다. 애벌레가 고치라는 고통의 시간을 지나 아름다운 나비가 되는 것이다. 그간 변화를 원한다면서 말로만, 생각으로만 하다가 어느 한순간 결단을 내리게 되었다. 그리고 휴직을 하였다. 이제 두 번째 달이 지나간다. 시간이 얼마나 바쁘게 우리 곁을 지나가는 지를 느끼고 있다. 첫 달은 불확실성에서 많이 불안했다. 두 번째 달이 되니 어느덧 마음도 차분해진다. 이제 새로운 생활과 환경을 받아들이기 시작하고 있는 듯하다.   



새로운 인생을 그리기 위한 첫발을 이제 내디뎠다. 길도 모르고 결과도 모르지만 나의 피부에 와닿는 에너지가 다르다는 것을 느낀다. 낯선 곳에서 혼자 걷는 걸음에도 뭔지 모를 기분 좋음이 올라온다. 인생의 골목길에서 마주친 새로운 얼굴들을 통해 소통하고 에너지 교환을 통해 신선함으로 내 안을 채우고 있다. 


변화를 원한다면서 제자리에 있는 것, 불편과 고통을 외면하는 것은 좋은 것만 취하겠다는 이기심이다. 에고를 비워야 한다. 다시 걸어가야 할 나의 오십 년의 기준의 "나"이다. 


                                                    "시도가 없다면 다 헛소리다"


항상 의식적으로 깨어있는 훈련을 하자. 오감이 활짝 열려 무의식 상태가 되면서 육감이 열릴 때까지. 그때 나의 삶은 완전 차원이 다르게 될 것이다. 남과의 비교, 경쟁은 이제 나의 관심이 아니다. 나는 그냥 나와 잘 놀 것이다.





#나와잘놀기 #변화와성장 #고통이따른다 #불편함을감수한다 #애벌레 #고치 #나비 #에이미커디 #원더우먼자세 #ToHave #ToBe #새로운인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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