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어 보지 못하는 메일

by 안신영


기다리던 메일이 왔음을

알람을 통해 알지.


알 수 없는 전화.

원하지 않는 메시지

보고 싶지 않은 카톡 동영상

우린 얼마나 많은 깜빡이는

알람의 홍수 속에 있나.


하지만.

온종일 기다려

원하는 딱 한 개의 메시지.


두려워

쉽게 열어 보지 못하고

제목만 보고도

두 눈엔 벌써 그렁그렁

눈물이 고이고 말지.


"많이 미안..."


그 한마디 원한 것은 아닌데...

마음이 아파 다시 가슴을 뜯네.

행여

그의 가슴을 아프게 했을까

하루 종일 안절부절못했지.


다시 반짝 알람에

쿵쿵 북소리 되는 마음,

가늘게 떨리는 가슴 진정되면

열어보리라.

아니, 아까워 어찌 보나.


평생, 보헤미안

어느 하늘 밑에서

나를 바라보려나

"보고 싶다..."

그 한마디 간절함을 알기는 알까?





*photo; yo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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