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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집집 Mar 30. 2021

인천 송도 ‘아암물류 2단지’

화물차 주차장으로 선정되다, 반대의견은 없을까?

인천시는 연수구 송도 화물차주차장 최적지로 아암물류2단지가 선정됐다고 16일 밝혔다.
 시는 이날 이같은 내용이 담긴 ‘화물차주차장 최적지 입지 선정 용역’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용역은 지난해 2월 인천시와 연수구가 지방행정연구원에 의뢰해 진행했다.
 연구원측은 △아암물류2단지 △선광종합물류 △남항근린공원 △송도 Ci9 배후단지 △용현갯골유수지 △연수구 공유수면 등 6곳에 대한 입지여건, 주변환경, 경제성 등을 분석했고 이중 아암물류2단지가 화물차주차장으로 가장 적합하다고 판단했다.

아암물류2단지는 화물수요 발생지 반경 3㎞ 이내 국공유지 중 주차장 설치에 부합한 부지로 유일하고 시설 이전 비용 등이 발생하지 않아 경제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고속도로를 이용한 인천공항, 인천 신항 연계가 가능해 입지 적정성이 높다고 분석됐다. 또 향후 건립되는 수도권제2순환고속도로 아암나들목과 연결돼 도심 및 주거지를 통과할 필요가 없다는 점과 인천신항 및 공항과도 연동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으로 꼽혔다.

인천항만공사(IPA)가 추진하는 송도9공구 화물차주차장은 지난 2006년부터 조성 중인 아암물류2단지 내부 항만배후시설로 계획됐다. 화물주차장은 인천항을 오가는 컨테이너 등 수출입 물동량을 처리하기 위해 550여면 규모로 설치할 예정이었다.

이에 시는 이달 말까지 용역을 준공하고 최종보고서를 도출하며, IPA는 공사 차원의 기본설계와 운영 방안 등을 찾기 위한 기본용역을 진행할 예정이다. 주민 반대를 고려해 바로 실시설계용역에 들어가는 대신 자체적인 기본구상 절차를 한 차례 거치겠다는 구상인 것인데, 기본용역은 총 9개월가량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며, IPA는 올 연말께 밑그림을 도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아암물류2단지 12만7천여㎡의 터에 550면 규모로 추진되는 주차장의 조성기간은 8~9개월로 예상되고 있다. 주차장을 차고지가 아닌 3~4층 규모의 건물이 들어서는 복합휴게시설로 설치할 경우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의 경관심의와 건축심의 등에 2개월가량이 더 걸릴 전망이다. 이러한 모든 제반 절차들을 감안했을 때 IPA는 화물차주차장 운영이 2022년 하반기 쯤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화물차 공공주차장 조성사업은 현재 난항을 겪고 있다. 인근 아파트 주민과 기초자치단체가즉각 반발에 나섰기 때문이다. 주차장에서 700m가량 떨어진 아파트단지(약 3만 가구) 주민들이 소음·매연·사고위험을 내세워 강력히 반발하고 있는 것이다. 연수구도 주민 수용성이 반영되지 않은 용역 결과라는 입장문을 발표했다.


배미애 인천생명권보장비상대책위원장은 

“화물차 500대 이상이 주·박차하는 주차장 인근에 초·중학교가 있다”며 “국민권익위에 도움을 요청하고 시와 구청에서 연일 반대 집회를 열겠다”고 말했다. 


한편, 인천 연수구 송도국제도시 9공구(아암물류2단지)에 화물차주차장이 들어서더라도 인천지역 화물차 주차 공간 부족 문제를 해소하는 데는 별다른 도움이 되지 못할 것이라는 의견도 제시됐다. 당장 일부 화물차 운전기사들이 자신이 사는 곳에서 멀리 떨어진 차고지나 주차장을 잘 이용하지 않는다는 통계가 나와서이다. 올해 1월 기준 인천시에 등록된 화물차는 3만 7천여 대. 확보된 주차장은 5천5백여 면에 불과하다보니 100대 중 85대는 주차할 곳이 없는 셈이다.
 

아울러 송도 9공구 등 항만 인근 화물차주차장은 길을 가다 잠깐 머물러 쉬는 휴게소 기능을 제공하기 때문에 타 지역 화물차까지 유입시켜 교통 혼잡과 교통사고를 유발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차고지는 주택가를 피해서 지어야 하지만 너무 먼 곳에 지으면 이용률이 떨어지는 문제가 생긴다”면서도 “송도 9공구 화물차주차장이 조성되면 화물차 주차난 해소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IPA 관계자는 

"가장 빠르게 일정을 진행해야만 내년 늦은 하반기께 운영이 가능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주민 의견이 수용돼야만 밑그림을 그릴 수 있기 때문에 주민대표들과 시, IPA가 대화할 필요성이 있다"고 말했다.

조택상 인천시 균형발전정무부시장은 

“연수구 주민 요구에 따라 시행한 용역 결과 적정 대체지의 부재 등으로 현 부지(아암물류2단지)가 최적지로 선정됐다”며 “화물차주차장 조성 위치와 관련한 민·민 갈등을 종식하고 주차장이 설치될 수 있도록 협조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이어 “시민 안전과 쾌적한 주거환경을 확보하고 화물차 운행 관련 관계자들의 편익증진에도 소홀함이 없도록 주민과 적극 소통하겠다”며 “인천항만공사, 인천경제청 등 관계기관과 물류 흐름, 제반여건을 고려해 향후 주차면수, 분산 배치 등도 적극 협의하겠다”고 밝혔다.

집값 하락을 우려한 주민 간 갈등, 정치인들의 주민 눈치보기에 해결을 찾기는 쉽지 않아보입니다. 원만한 해결을 이뤄나갈 수 있을지 지켜봐야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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