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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집집 Apr 30. 2021

GTX-D 김포~부천까지 반영하다?

Y자 요구한 인천의 반발까지

김포시가 역점사업으로 추진 중인 GTX-D노선과 지하철 5호선 김포연장(김포한강선) 사업이 각각 축소ㆍ무산이 우려돼 시민 반발이 거세질 전망이다.

14일 국토부와 김포시 등에 따르면 국토부는 6월 말 제4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 수립을 앞두고 오는 22일 개최 예정인 공청회에 GTX-D노선 관련 애초 계획보다 축소된 ‘김포~부천’ 구간만 공개될 것으로 파악됐다.


애초 GTX-D노선은 김포~부천~서울 남부~하남을 연결하는 노선이다. 이에 경기도는 김포·부천·하남시와 지난해 2월부터 GTX-D노선 최적 노선 도출을 위한 공동용역을 진행했다. 경제성 분석(B/C) 결과도 1.02로 사업타당성이 있는 것으로 나왔다. 따라서 본 노선이 개통되면 김포·검단 등 2기 신도시 및 대장·계양 등 3기 신도시와 강남 등 서울 남부 주요 거점을 30분대 연결할 수 있게 된다.


또 GTX-D와 함께 김포한강선 역시 상황이 어려운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김포한강선은 건폐장을 둘러싼 서울시와의 입장 차, 김포 골드라인 및 GTX-D노선과 중복 등으로 제4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 수립에서 멀어졌다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기도 하다.

앞서 GTX-D 유치는 출퇴근 시간대 지옥철로 불리는 김포 골드라인 혼잡 문제를 해결할 방안으로 대두됐다. 

김포시는 한강신도시가 2기 신도시로 지정됐으나, 인프라의 부족으로 인해 교통난을 호소하고 있었다. 유일한 철도인 김포 골드라인이 2019년 9월에 개통됐으나, 높은 혼잡률로 인해 ‘지옥철’이라 불리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운양동 사회단체장들은 캠페인에서 

‘김포교통 해결, 광역철도가 답이다’, ‘GTX-D 노선유치, 50만 김포시민 희망’, ‘GTX-D 노선유치로 김포시민 출퇴근길에 여유를’ 등 홍보문구로 시민 공감을 얻었다.


또한, 윤봉길 운양동발전협의회장은

“김포 교통은 급증하는 인구를 감당하지 못하고 있다. 광역버스와 김포골드라인은 출퇴근 시간에 항상 만원이라 GTX-D 유치가 필수적”이라며 “한강신도시 초입에 있는 운양동 주민이 교통문제 개선을 위해 먼저 목소리를 낸다”고 말하기도 했다.

GTX-D Y자 노선에 관해 인천 지역의 의견도 뜨겁다.

인천검단신도시총연합회는 14일 보도자료를 내고 

“김포와 부천을 잇는 반쪽짜리 GTX는 절대 안 된다”며 “수도권에서 GTX 사각지대에 광역교통 인프라 미흡으로 고통받는 김포한강신도시와 검단신도시는 최우선 순위가 돼야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10년 단위 국가철도망구축계획에 포함되지 않으면 다시 10년 을 기다려야 한다”며 “김포·검단과 서울남부 주요 업무지구, 하남을 잇는 GTX-D가 4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에 포함될 수 있게 검단신도시 입주예정자들과 함께 끝까지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광역철도에 대한 관심은 경기도뿐 아니라 서울지역에서도 뜨거운 상황이다.

김포공항 인근에 위치한 김포공항역은 서울 지하철 5호선과 9호선을 비롯해, 공항철도와 김포 골드라인 등 4개 노선이 만나는 곳으로 환승 기능이 큰 역사 가운데 한 곳이다. 지난해 10월, 이러한 김포공항역을 GTX-D 노선에 포함시켜 달라며 서울 강서구가 국토교통부에 건의문을 보낸 바 있다. 당시 "경기도가 국토교통부에 제안한 노선에 김포공항역만 추가시켰다"는 것이 강서구의 입장이다.


이에 최철호 서울 강서구청 교통행정과장은

주민들의 의견도 많이 들어오고 해서 경기도에서 제안한 노선이 있어요. 그 노선이 김포신도시에서 계양신도시를 거쳐서 부천 대장지구를 거쳐서 가는 노선인데 강서구 입장에서는 김포공항역이 그나마 (해당 노선과) 가장 가까운 역이라 그쪽을 경유하는 걸로 작년 10월쯤에 국토교통부 측에 건의한 바 있다.


이에 일부 지역 주민들도 같은 요구를 하고 있다. 최근 강서구청 민원게시판에는 GTX-D가 김포공항을 경유할 수 있도록, 구청 측이 국토교통부에 강하게 제안해달라는 글이 이어지고 있기도 하다.


이렇듯 경기도는 김포에서 광주까지 이어지는 형태, 인천시는 청라~영종 노선과 검단~김포 노선이 Y자로 만나는 형태로 GTX-D노선을 건의했다.


이에 이날 GTX-D노선이 경기도·인천시 건의 내용과는 달리 김포~부천 구간만 건설되는 방향으로 가닥이 잡혔다는 이야기가 나오기도 했지만 국토부는 "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반영 여부와 구체적인 노선 계획 등은 확정되지 않았다"고 선을 긋기도 했다.


그렇다면 이처럼 각 지역들이 이렇듯 GTX에 힘쓰는 이유는 무엇일까?

전국에서 집값이 많이 오른 10위권 지역은 모두 ‘GTX 수혜’ 지역이라는 공통점이 있기 때문이다. 양주는 GTX-C 노선이 정차하고 고양 덕양은 A 노선, 남양주는 B 노선이 정차한다. 또한, 노선 유치 경쟁에 뛰어들어 수혜 기대감이 높아진 지역(안산 상록·안산 단원)들도 집값이 크게 뛰었다. 이에 시장에서는 규제에 따른 풍선 효과도 작용했지만 특정 이슈로 묶인 지역들이 동시에 가격이 급등한 것은 이례적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올 들어 3월 중순까지 전국 아파트값 상승률 1위부터 10위까지를 GTX 관련 지역이 싹쓸이한 것이다. 이들 지역 대부분이 과거 저평가돼 있던 곳이다.


이에 GTX가 서민 집값만 올렸다는 지적까지 나오고 있다. 문제는 GTX 약효가 떨어질 수 있다는 점이다.

한 전문가는 

“교통호재로 집값이 계속 오를 수는 없다. 만약 호재가 사라지고 가격이 하락하면 결과적으로 정부가 서민 집값을 올려놓고 하락시키는 셈이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이렇듯 GTX-D 노선 유치를 향한 지역의 입장은 원만한 합의점을 찾아갈 있을지 지켜봐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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