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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onds Jan 16. 2024

갑작스러운

미처 생각할 겨를 없이

갑작스러운 순간들은 우리 삶을 휘감는 그림자 같다. 

무언가가 언제, 어디서든 나타나는 순간들은 단순한 우연일까?

아니면 우리의 운명일까?


잠들어 있는 순간이더라도, 마음 한구석에는 갑작스러운 어떤 감정이 스며들어 온다. 

그리고 바쁜 일상의 틈에서, 갑자기 찾아온 사랑의 달콤함이나 이별의 쓴맛이 가슴을 울린다.


그 순간, 우리는 존재하지 않을 것 같던 행운에 마주치기도 하고, 

뜻밖의 불행이 우리 곁을 스쳐 지나간다. 


어쩌면 이 갑작스러운 순간들은 우리가 예측하지 못하는 운명의 수레바퀴 위에서 벌어지는 놀라운 연출이 아닐까?


………………

갑작스러운 사랑

갑작스러운 사고

갑작스러운 행운

갑작스러운 불행

갑작스러운 이별

………………


평온하게 삶을 꾸미려 노력하더라도, 운명의 굴레에서 벗어날 순 없다. 

순간의 행복과 불행은 우리를 번갈아가며 찾아온다. 

이 순간들이 우리에게 무엇을 안겨줄지는 우리 자신만이 알 수 있다.


태어났을 때의 순수한 행복은 어디로 간 걸까? 

성장과 함께 찾아온 욕심과 탐욕이 불행의 그림자를 끌어들인 것 같다. 


우리가 원하는 것이 모든 것인가 싶을 때, 

우리는 당연한 행복을 놓치고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그렇다면 왜 신은 세상을 모든 이가 행복할 수 있도록 창조하지 않았을까? 

당연한 행복이라도 주어졌다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곤 한다. 

아이로 태어났을 때의 순수한 행복은 성장하면서 욕심과 탐욕에 가려져 가는 듯하다. 

우리는 '당연한 것은 없다'는 혁명을 일으켜, 자신만의 불행을 창조해 내는 존재가 아닐까?


어리석고 욕심 많은 우리는 갑작스러움을 대비하며 살아가야 한다. 그 순간들이 우리를 시련으로 만들기도 하지만, 그 시련들을 통해 우리는 성장하고 더 깊이 삶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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