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닫고 살다보면
문 밖에서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모른다
천둥, 빗소리 가끔 들릴지 모르지만
누가 어디서 뭘 먹고 사는지
산짐승 사랑고백 어떻게 하는지 알 수가 없다
흔들리지 마라
빈 들판에 홀로 서서 양팔 벌리고
손가락 열개 쫘악 펴고
불어오는 바람 눈감고 맞이 하는 일
게을리 하지 마라
어느 날엔가
신이라 불리는 존재가
가슴에 들어와
그를 숭배하는 자손이 될 즈음
세상 법 없이도 사신 은사님이 돌아가셨다
갑자기 허기가 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