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이라고 불릴 때까지

by 조희길

꽃이라고

조심스레 불렀는데

꽃은 피지 않았다


꽃이라고

목이 메어 불렀는데

꽃은 내게 오지 않았다


꽃은 내내 숨어 있었다

힘겹게 참고 있었다

꽃은 내 마음을 모른다

.....

꽃은, 행여

나의 기다림을 눈치 챘을지 모른다


마침내 핀 꽃

꽃이라고 불릴 때까지

너 얼마나 힘겨웠는지

아무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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