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 가능성’이라는 키워드는 이제 패션계에서 빼놓을 수 없는 단어가 되었다. 많은 패션 브랜드와 기업들이 옷을 만들 때 환경을 생각하고 미래를 생각하고 있다. 여기 우리나라에도 처음 브랜드를 만들 때 브랜드 사상을 ‘Upcycling’을 생각한 브랜드가 있다. 어떤 브랜드인지 함 살펴보도록 하자.
얼킨은 “예술과 대중의 간극을 줄이자”라는 브랜드 철학을 기반으로 하는 예술 문화 기반 소셜 패션브랜드로, 2014년도에 런칭을 하였다. 얼킨이라는 이름은 ‘얽히고 설키다’라는 의미와 영어로는 ‘ultimately, we are kin!’이라는 두가지의 의미를 함축하고 있다. 처음 런칭할 때 신진 작가들이나 예술가들의 습작이나 버려지는 예술 작품을 모아서 가방으로 업사이클링 하여 재탄생 시켰다.
얼킨의 디자이너 ‘이성동 디자이너’는 초등학생 때부터 친했던 친구의 졸업 작품 전시에 초대되어 간적이 있는데, 거기서 많은 예술 작품들이 졸업 작품 전시가 끝나면 버려진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한다. 거기서부터 아이디어가 시작되어 ‘업사이클링’을 기반으로 하여 이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아이템을 제작하는 것이다.
위에서 얼킨이라는 이름은 두가지 의미를 지닌다고 언급하였다. 어떻게 보면 얼킨이 지향하는 ‘재능 순환 시스템’을 잘 나타낸다고 볼 수 있다. ‘재능 순환 시스템’은 다음과 같다. 습작으로 아이템을 만들고 판매를 하면 그 수익금 및 새 캔버스 등을 신진 예술가들에게 지원해준다. 그리고 나면 예술가들은 다시 작품을 만들고 그 작품을 다시 얼킨이 수집하는 선순환의 과정을 거쳐가고 있다.
1. 업사이클링 라벨
얼킨 업사이클링 라벨(Upcycling)은 실제 신진 작가들의 예술 작품으로 제작하는 얼킨의 시그니처 라인이다. 캔버스에 작업된 실제 예술 작품으로 제작하기 때문에 각각의 제품이 모두 유일한 작품이라고 볼 수 있다. 작품만의 독특한 회화적 질감이 살아 있으며, 이를 패션 아이템에 담아 일상 속에 예술의 감성을 불어넣어 주고 있다.
업사이클링 중 프리미엄 라벨은 작가의 작품으로 제작된 업사이클링 제품으로, 수익금의 50%를 작가에게 주고 있다. 작가 고유의 아이덴티티가 고스란히 녹아 있으며 습작이 아닌 작품으로 만들어지고 있다.
2. 아티스틱 라벨
아티스틱 라인은 “예술과 대중의 간극을 줄이자”라는 브랜드 철학에 기반한 유니섹스 케주얼 라인이다. 작가와의 콜라보레이션 제품을 비롯해 예술문화 기반의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베이직한 아이템에 녹여 내어 마른 일상 속에 예술을 불어넣어 줄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얼킨의 수익금 중 일부는 신진 작가를 위한 캔버스 교체와 신진작가를 위한 재능순환 전시 개최 등 재능순환 기금으로 쓰이고 있다.
3. LSD 라벨
LSD라인은 이성동 디자이너의 컬렉션 라인으로 패션에 예술문화의 감성을 녹여낸 하이엔드라인이다. 2020 S/S 얼킨 컬렉션 주제는 ‘Resistance’로 미래와 환경을 생각하지 않고 무분별한 옷을 생산하고 소비한 패션계에 대한 저항을 뜻한다. 그렇기에 많은 옷들이 업사이클링 되어서 제작되었다.
패션 디자이너는 이제 단지 예쁜 옷이나 잘 팔리는 옷을 만드는 사람이 아니라 더 나아가 예술을 생각하고 사회 가 중요시 여기는 가치를 함께 생각하는 사람이 된 것이다. 해외에서는 업사이클린 브랜드가 많이 주목받고 있고 시장경쟁력이 있지만 아직 우리나라에는 업사이클링을 기반으로 하는 브랜드가 시장에서 많이 주목을 못 받고 있는 상황이다. 지금 이순간 에도 많은 예술 작품들이 버려지고 있다. 그 버려지는 예술 작품을 어떻게 하면 더 나은 아이템으로 구상할 수 있을지 생각하고 업사이클링 브랜드를 널리 알리기 위해 노력하는 얼킨이 존재한다는 말을 하면서 글을 마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