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춤추러 가?”
어쩌다 보니 요즘 가장 자주 듣는 질문이다. 회사에서 스몰토크로 퇴근 후의 생활에 대해 물을 때, 친구들과 약속을 잡을 때도 항상 듣게 된 말.
무엇이든 결심이 서면 시작은 기똥차게 하지만, 끈질기게 하는 건 없는 사람. 그게 바로 나다. 그런 내가 8년째 꾸준히 해오고 있는 것이 바로 ‘춤’이다. 취업 준비생 시절 살 뺄 겸 등록했던 방송 댄스 학원에서부터, 취업 후 서울살이를 시작해 처음 듣게 된 댄서의 프라이빗 클래스. 춤추는 또래 친구가 필요해 가입한 직장인 동호회와 그로부터 시작된 힙합, 왁킹, 보깅 등 스트리트 댄스 장르까지. 어느덧 7번의 공연까지 했으니 직장인 댄서라고 말하고 다닐 수 있지 않을까?
단순히 내가 좋아해서, 재미있어서 춤을 추고 있다고 생각했지만 다시금 생각해 보니 춤은 내게 그 이상의 의미였다. 취업에 빈번히 실패할 때는 나도 잘할 수 있는 것이 있다는 자신감을 주었고, 우울증으로 힘들 때는 삶을 살아갈 수 있게 해 주었다. 무엇보다 춤을 계기로 너무 좋은 친구들을 만났다. 이 소중한 순간들을 그냥 흘려보내고 싶지 않아 내가 할 수 있는 방식으로 기록해 두기로 결심했다.
지극히 개인적인 이야기지만, 춤을 좋아하는 누군가에겐 공감이 되길 바라며,
“오늘도 춤추러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