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장군, 헬무트 카를 베른하르트 폰 몰트케 (Helmuth von Moltke)가 했다고 알려진 말로 사람을 똑똑함(지능)과 부지런함(근면성)의 두 가지 기준으로 나누어 리더십의 적합성을 판단한 것이 있습니다.
몰트케의 4가지 유형 분류
1. 똑똑하고 부지런한 사람: 일을 잘하고 성실하다. 세부 실행 담당자, 참모, 관리자로 적합. 그러나 리더 자리에 두면 과잉 개입하거나 모든 일을 통제하려고 하여 조직의 자율성이 떨어질 수 있음.
2. 똑똑하고 게으른 사람: 가장 리더로 적합한 유형. 게으르기 때문에 불필요한 일을 줄이고, 가장 효율적인 방법을 찾아 일을 시킨다. 큰 그림을 보고 전략적으로 움직일 수 있음.
3. 똑똑하지 않고 부지런한 사람: 가장 위험한 유형. 열심히 잘못된 일을 하기 때문에 조직에 큰 피해를 줄 수 있다. 리더나 관리자로 두면 안 되고, 오히려 제거해야 한다고까지 말함.
4. 똑똑하지 않고 게으른 사람: 별로 도움이 되지 않지만, 큰 피해도 주지 않는다. 단순 반복 업무, 단순 보조 역할 정도에는 쓸 수 있음.
즉, 리더 = 똑똑하고 게으른 사람, 참모·실행자 = 똑똑하고 부지런한 사람, 위험인물 = 똑똑하지 않고 부지런한 사람, 무해한 존재 = 똑똑하지 않고 게으른 사람
이렇게 정리가 됩니다.
우리가 살고 있는 사회에는 여러 기관이 있고, 그 기관 안에는 여러 가지 직임을 담당할 여러 가지 직책으로 나뉘어 있습니다.
지금 내가 몸담고 있는 학교와 교회에도 여러 가지 직임이 있고, 여러 가지 직책이 있습니다. 그런데 그 기관이 '어떤 사람들로 구성되어 있느냐' 하는 것은 정말 중요합니다. 왜냐하면 그 구성원들이 그 기관을 이끌어가고 있기 때문입니다.
오래전의 일입니다. 내가 잘 아는 사람이 그 기관의 장으로 있고, 나는 그 사람을 아주 괜찮은 사람으로 여기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 기관에 속해있었던 한 사람의 입을 통해, 내가 아는 그 기관장을 혹평하는 것을 듣고, 깜짝 놀란 일이 있었습니다. 혹평한 그 사람은 그 기관장과 개인적인 갈등이 있었을 수도 있었고, 아니면 내가 사람을 잘못 볼 수도 있었습니다. 어찌 되었던, 참 마음이 씁쓸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또한 며칠 전에 한 사람이 나에게 함부로 대하는 사건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 사람을 리더는 괜찮은 사람으로 여기고 있다는데, 문제가 있습니다.
그 일을 겪고 나서, 저는 생각을 좀 하게 되었습니다.
몰트케는 전쟁을 치르는 군인으로서의 인재를 등용할 때 지능과 근면성을 두 축으로 봤다면, 나는 성경 말씀을 토대로 하여 이런 분류를 하게 되었습니다.
1. 하나님과 사람을 사랑하며, 특히 하나님을 두려워할 줄 아는 사람 (예수님을 믿지 않는 경우라면 남을 배려할 줄 아는 사람)
2. 정직하며 신실한 사람
3. 자기 이익보다 남의 이익을 구할 줄 아는 사람
물론 모든 일을 하는 데는 능력이 필요합니다. 그러나 우리에게는 능력을 주시는 하나님이 계시기 때문에, 능력에 너무 목매달지 않았으면 합니다. 능력은 배움으로, 노력으로 채워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리더는 리더 앞에서 살랑거리며 리더의 마음을 흡족하게 한다고 해서, 그 사람이 좋은 사람이라고 생각하는 실수를 저지르기 쉽습니다. 그러나 리더는 그 사람이 좋은 사람인지 아닌지를 분별하는 지혜를 달라고 하나님께 끊임없이 기도하는 자세가 필요한 것 같습니다.(예수님을 믿지 않는 리더는 자기 앞에서의 그 사람만을 보지 말고, 다른 사람들을 대하는 태도와 다른 사람들의 그 사람에 대한 여러 가지 반응을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현시대의 혼란함은 똑똑한 사람, 능력 있는 사람이 부족해서가 절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오히려 똑똑한 사람, 능력 있는 사람은 자신의 이익을 추구하기 위해, 온갖 죄악을 저지를 수 있어, 정직함이 뒷받침되지 않은 똑똑함은 오히려 독이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사회가 바뀌기 위해서는 저 자신부터 바뀌기를 원합니다.
이 글을 쓰는 저 자신부터 1번~3번까지의 항목을 충족시킬 수 있는 사람이 되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