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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도의 신부

by 김해경

너무 많은 것을 하려고 하지 말아라

다만 모든 악에서 그대를 잘 보존하거라

그것으로 충분하다


타인을 불쌍히 여기는 것이

사랑하는 것보다 더 힘들다


인간의 사랑은 상대방의 언행에 좌우된다.

주체가 바깥에 있기 때문이다.


인간의 측은지심은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것이다.

주체가 안에 있기 때문이다.


허망한 자로 인해 마음을 상하게 하지 말아라

마음을 잘 보존해야 성품이 아름답게 빚어진단다


예쁜 것만 먹고

예쁜 것만 생각하고

예쁜 것만 간직하여라

그대의 영혼육에 더러움을 묻히지 말거라


나의 신부답게

이 땅에서 매일 매 순간 최선을 다해

경건하게 살도록 하려무나


억울한 일을 당할 때 변명하지 말거라

사람에게 이해시키려 하지도 말거라

차라리 내게 그 모든 짐을 내려놓거라

그리하면

모든 지각에 뛰어난 내 아버지의 평강이

그대의 마음과 생각을 지킬 것이라.


거룩한 행실과 경건함으로

내 아버지의 날이 임하기를

간절히 바라고 사모하라


나의 신부는

새 하늘과 새 땅을 바라보리라.


(제시카 윤목사님의 "생수의 우물"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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