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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수연 May 02. 2022

너무 큰 사랑이 내게로 왔어


너에게선 여름 냄새가 

싱그러운 풀잎과 곤충 소리들, 흩날리는 꽃잎


너무 행복하면 말야

또렷한 현실도 현실이 아닌 것처럼 느껴질 때가 있어


 바라보는 순간들이

눈에 담기는  모습들이 너무 소중해서

물끄러미  들여다본다


세상 가장 쓸데없는 레고 괴물 이야기를

세상 가장 초롱초롱하게 조잘대는  보며


 이야기들도, 너도 어느샌가 자라겠지


세상  필요할 법한 이야기만 하며 

빤히 보이는 투명한 속내도 

모를 날이 언젠가 오겠지


만약에 네가 없다면 말야 

네가  지니고 다니던 꿀꿀이 인형을 

온기를 상상하며

차가운 매 순간을 버티듯 살겠지


일어나지도 않은

가장 두려운 미래를 재빨리 떨쳐내며

곁에 있는 널 한번 더 꼬옥 안아본다


너무 큰 사랑이 내게로 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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