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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맘때면, 여행 계획

새 해 가장 실행력 있는 계획

1월이 가고 2월도 첫 주가 완전히 지나갔다.

새 해 계획과 그 실행을 점검하는 일은 하기에는 2월과 11월이 제 격이다. 

특히 지금처럼 2월에는 당초 연도가 바뀌어 급히 세운 계획이 실행가능한 것였는지 살펴보고, 생활과  접점을 교정다. 혹  아무래도 각이 안 나온다 싶으면, 바로 다른 계획으로 돌 게 낫다.


쉽게 실현가능한 버킷리스트는 바로 여행이다. 사실 돈과 시간이 있으면 교적 실행하기 수월한 계획이다.

연초에 해외여행에 대해서 여러모로 계획을 하다가,- 여행을 계획적으로 다니는 성향에서가 아니라, 치솟는 유가 비행기 값을 배로 치루는 극단적인 일을 피하기 위해서이다- 아무래도  어영부영 잊어버린 채 정리가 안될 성싶어 글로 남겨본다.


하나는 대학동기들과의 미국 동부 여행이다.

뉴욕, 필라델피아, 보스턴, 워싱턴 DC, 코네티컷, 로드아일랜드를 돌아볼 수 있다. 하지만 체력적 한계로  보스턴과 워싱턴 DC를 둘러보는 '' 하다 뉴욕의 동기 집에(다른 가족들의 한국방문으로  빈다고 한다!) 일주일 간 머물면 흡족할 것 같다. 그리고 북쪽으로 가서 캐나다 가야지, 친구가 수락한다면 자동차를 타고 7시간에 거쳐 토론토에 도착할 수 있겠다. 오! 오랜 드라이브에 지친 몸을 충전해 작년보다는 성숙한 태도로 캐나다의 일상 보낸 뒤  토론토에서 한국으로 들어오면 좋을 것 같다. - "개인적으로 현지인 친구를 만나러 가는 여행을 가장 좋아한다."


두 번째는 가족여행이다. 우리는 단한 식구 둘이서 간다. 비행시간은 6시간 내외로, 역시 나 혼자 생각으로는 발리나 푸껫에 롱비치나, 대규모 수영장이 있는 곳이면 좋을 것이라 상상한다. 아침에는 새소리를 들으면 잠에 깨어나고 미국식(정확히 말하면 메리어트 식 ㅎㅎ) 조식을 먹고 진한 아메리카노를 작은 잔에 두 번 마신 후, 책을 보다가 수영을 해야지. 아니다. 오전에는 gym에 가서 헬스를 하고, 한숨 자다가 오후에 수영을 하는 게 더 나을 것 같다. 휴가가 길다면 가서 밀린 판례를 보면 좋을 것 같다.


세 번째는 패밀리 여행으로 일본이 어떨까?

가족과 구분해 패밀리는 부모님, 형제자매들을 말한다.  좋은 숙소는 각각 구분이 안 될 만큼  자주 나서긴 했다. 그런데 아직 시부모님과 해외에 나간 적은 없어서 올해는 한 번 모시면 좋을 것 같은데, 봄이나 가을이 수월하겠지. 만일 일본이라면 내가 익숙한 곳으로 모시는 것도 방법이다. 좀 부끄럽지만 온천과 한적한 교외, 특색이 드러난 시내 관광도 괜찮을 것 같다.


네 번째, 다섯 번째도 구상해 볼 수 있을 것 같다. 아직 두 가지 콘셉트가 남아있지만, 막상 통장잔고를 생각하니 생각이 현실적으로 잡힌다. 장거리를 이코노믹으로 돌릴까? 과연 10시간 넘는 비행을 이코노미 석으로 갈 수 있을지도 고민이다.  이러다 정말이지 언젠가처럼, 중국의 7, 80년대 대중음악을 비행 내내 크게 틀고 가는 사람을 만나면 큰일인데! 싶기도 하다.


아무리 내가 경험을  사는 것을 좋아해도

올해 그루핑을 달리해서 여러 번 해외를 다니기는 어려울 것 같다. 중간에 제주에도 자주 가니 2회 정도가 적당하다!


올해는 조삼모사 격이라도  연말정산 결과 세금을 더 뱉어내는 일은 없을 것 같아서 기뻐했는데(작년대비 수입이 줄어서다 ㅎㅎ)

웬걸? 이번엔 남편이 토해내야 할 금액이 꽤 있다고 한다. 아 이렇게 써놓고 보니 확실히 잘못된 것 같기도 하다. 다행은 아닌 것 같기도 하다.


가끔씩 아빠는 내게 슬기롭게 준비해 노후대비를 하라고 하신다.

노후대비! 120세의 삶을 살아가야 하는 지금의 3,40대에게 정말 중요한 이야기이다.

나 역시 코로나 시기를 지나오면서,  바쁜 일상에 공부 없이 주식을 매입게 됐다. 꾸준히 매입한 결과  곤란한 상황에 처했다. 경험상 자산매입에 성실한 것이 딱히 좋진 않았다.

@설날이라 세뱃돈

이사를 오게 되면서, 나의 삶은 좀 더 '공간'에 집중돼 있다.

나에게 좀 더 기운을 줄 수 있는 공간들을 찾아다니고, 그래서 집에서 일하는 시간에도 가급적이면 넓고 집중하기 좋은 공간을 자주 찾아다닌다. 그래선지 커피나 디저트류에 드는 돈이 꽤 된다.

물론 이런 것들을 굳이 계산하지는 않는다. 돈을 쓰면서 얻는 유익이 많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여행은 내게 리프레시를 위한 공간을 찾는 일이다.

노후계획도 필요하고, 생활비를 단출하게 운영하는 것도 내게는 보완될 부분인지 모른다.

그런데도 아직은 공간이 주는 활력을 기억하면서 시기를 살아내야지 싶다.


좀 짧기는 하지만, 남은 연휴에는 리적이고 짜임새 있는 구성으로 알록달록한 여행구상을 해봐야겠다.

매거진의 이전글 사실은, 다 내려놓지 않았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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