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브런치북 안단테 04화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알로하엘린 Oct 27. 2024

투명인간

-안단테





나는 창이 된 것 같다.

보이는 나를 지우고 투명함 안으로 숨은 것 같다.

나를 통해 나무도 보이고 해와 달도 보인다.

내가 어디에 있던 지 그 풍경을 고스란히 받아들인다.

나는 보이지 않지만 사실 나는 어디에도 존재한다.

빛나는 달은 달이지만 동시에 '나'이기도 하다.

푸른 밤 길목의 축축하게 깔리는 어둠의 느낌 또한 '나'이기도 하다.


마그리트의 저 그림처럼, 

나는 있지만 보이지 않는다.

보이지 않지만 분명히 여기에 있다.   


  







After The Gentle Rain

아티스트 : 젠틀레인

앨범타이틀: Into The Gentle Rai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