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단테
나는 창이 된 것 같다.
보이는 나를 지우고 투명함 안으로 숨은 것 같다.
나를 통해 나무도 보이고 해와 달도 보인다.
내가 어디에 있던 지 그 풍경을 고스란히 받아들인다.
나는 보이지 않지만 사실 나는 어디에도 존재한다.
빛나는 달은 달이지만 동시에 '나'이기도 하다.
푸른 밤 길목의 축축하게 깔리는 어둠의 느낌 또한 '나'이기도 하다.
마그리트의 저 그림처럼,
나는 있지만 보이지 않는다.
보이지 않지만 분명히 여기에 있다.
After The Gentle Rain
아티스트 : 젠틀레인
앨범타이틀: Into The Gentle Ra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