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이 가장 소중하고 하루하루가 기적이라고 생각하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소중한 사람이 아파본 경험은 또 이렇게 저를 성장시켜 주었습니다(사실 이런 경험은 여러 번 했는데 이번엔 좀 심각했습니다/한 가지 이슈도 아니었구요). 감사하고 또 감사하며 살아갑니다.
저는 똑같이 아이들 가르치고 책 많이 보면서 하루하루 지내고 있구요. 요즘에는 새벽에 갈 수 있는 무인 카페 좋은 곳을 새로 뚫어서 새벽에 일주일에 서너 번 정도만 만보걷기를 하면서 중간에 들어가서 커피를 마시고 음악도 들으면서 블로그에 뭔가를 끄적대고(비공개로) 돌아오는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카페에서 스탄게츠가 흘러나오네요. 기쁨과 감사를 금할 수가 없습니다.
이제는 또 조금씩 조금씩 움직여볼 생각입니다. 그래도 영어 가르치는 일과 독서모임은 놓지 않고 지냈습니다. 시어머님께서 많이 도와주셨습니다. 역시 가족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제 친구 중에 한 명이 저의 불행(?)을 조금 기뻐하는 듯하여 조금 충격을 받았습니다만. 들키지 말지 그랬니,라고 말해주고 싶었지만 꾹 참았습니다. 인간의 본성이라고 생각하고 이해해 볼 생각입니다.
요즘은 또 문학을 못 읽게 되어버려서 비문학 위주의 독서를 하고 있습니다. 보통은 종이책과 전자책을 병행하는데 둘 중에 하나가 눈에 잘 안 들어오면 다른 것으로 버티기도 합니다. 어쨌든 그러면서 지내고 있습니다.
인간을 죽이지 못하는 고통은 인간을 성장시킨다고 니체 오라버니가 그러셨다는대요, 혹자는 그러더라구요. 그만 성장해도 좋으니 그만 고통스럽고 싶다고. 어쨌든 피할 수 없다면 성장이라도 하는 것이 덜 억울할 것이라 생각합니다.^^
새벽 공기는 매섭게 차갑고 커피는 맛있고 음악도 좋고 밖에는 버스가 지나다니는 아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