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Y.3 도덕적 언어는 왜 폭력이 되는가

선의의 폭력은 왜 스스로를 인식하지 못하는가

by 민진성 mola mola

“너를 위해서야”라는 말의 구조

폭력은 언제나 노골적인 얼굴을 하고 오지 않는다. 어쩌면 가장 위험한 폭력은 상대를 해치지 않겠다고 말하는 순간 시작되는지도 모른다. “너를 위해서야.” 이 말은 위협처럼 들리지 않는다. 오히려 보호, 배려, 책임, 사랑의 언어처럼 들린다. 그래서 우리는 이 문장을 거의 자동으로 받아들인다. 질문하지 않고, 의심하지 않고, 저항하지 않는다. 그러나 이 문장은 종종 폭력을 가능하게 하는 가장 완벽한 장치가 된다.



보호는 언제 폭력이 되는가

모든 보호가 폭력인 것은 아니다. 문제는 보호의 내용이 아니라 보호의 방식이다. 보호가 폭력이 되는 순간은 분명하다.

보호를 받는 대상이 결정 과정에서 완전히 배제될 때

그 대상의 말이 의견이 아니라 ‘상태’로 처리될 때

보호가 끝나도 되돌릴 수 없는 침묵만 남을 때

이때 보호는 더 이상 보호가 아니다. 그것은 대리 결정이고, 대리 결정은 언제나 폭력의 가능성을 내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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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의 우울과 27년의 트라우마 속에서, 회복을 기록합니다. 많이 애썼습니다. 하지만, 당신은 애쓰지 않고 읽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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