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이 힘들 때

by 유복남

삶이 힘들 때





가끔 삶이 버겁다고 느낀다. 아침 알람 소리에 눈을 떠도 몸은 여전히 잠든 듯 무겁다. 출근길 발걸음은 천근만근이고, 일상의 작은 일들이 거대한 산처럼 느껴진다. 익숙한 길마저 낯설게 다가오며, 늘 하던 일마저 어렵기만 하다. 작은 선택 앞에서도 망설여진다.


사무실 책상에 앉으면 일이 손에 잡히지 않는다. 퇴근 후 집에 돌아와 누워도 휴식은 공허하기만 하다. 좋아하던 음악은 시끄럽게 들리며, 맛있던 음식도 무미건조하다. 사람들과의 만남은 부담스럽고, 혼자만의 시간은 더욱 외롭다.


매일 똑같은 출근길, 문득 길가의 나무를 올려다보았다. 계절마다 모습은 달라져도 한자리에서 묵묵히 제자리를 지킨다. 나도 저 나무처럼 각자의 자리에서 버텨내면 되는 걸까. 이 시간도 결국 지나가리라. 하루를 견디는 동안, 우리는 어느새 오늘보다 나은 내일을 마주하게 된다.






이 시간도 결국 지나가리라는 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