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7.14
오늘 나무를 보았습니다.
오늘도 나무는 그런 삶을 삽니다.
그런 삶.
나무는 현실에 깊게 뿌리 내립니다.
한 자리에 머물어 있습니다.
한 자리.
나무는 현실을 바꾸지는 못하지만
현실을 상상합니다.
다가온 현실, 다가올 현실.
나무 앞에 펼쳐지는 현실은
나무가 행하지는 않지만
나무가 만들어낸 현실.
나무는 그 불확실성을
겸허히 받아들입니다.
나무는 그렇게 살아갑니다.
오늘도 나무를 보았습니다.
나무는 그렇게 살고 있습니다.
나도 그렇게 살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