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번째 편지
안녕, 나의 소중한 선원들아
요즘 너희들 사이에서 유행하는 노래가 "실패"와 관련되어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어.
스스로를 필요 없는 아이라고,
뭘 하려고 노력해도 노력해도 다 안 되는 것 같다고,
다시 태어나야 하는 걸까 같은 가사의 노래가 유행해서
그 노래를 주제로 영상을 찍거나 노래를 직접 부르는 것이 유행한다는 이야기를.
그런데 있지,
너희는 왜 스스로를 쓸모없다고 생각하는 걸까
선생님은 곰곰이 생각해봤어.
그러다 보니
선생님도 어렸을 때 스스로를 쓸모없다고 생각한 적이 있었어.
나는 왜 살까, 나는 왜 살아야 할까.
뭐 하나 잘하지도 못하는 데 뭘 하면서 살 수 있을까.
나는 잘 살 수 있을까.
왜 나는 평범하게 살지 못할까.
하는 고민에 사로잡혀 있었어.
그런데, 세상은 선생님 생각보다 선생님의 쓸모를 잘 알려주지 않더라.
그러다 퍼뜩 든 생각은,
왜 내 쓸모를 남들에게서 찾고 있는 걸까 하는 거였어.
얘들아.
너희는 생각보다 훨씬 쓸모 있는 존재들이야.
스스로가 잘하는 게 없다고 생각하지만,
그건 너희가 잘하는 걸 아직 찾지 못했을 뿐이야.
물론 현실은 힘들 거야.
너희가 하고 싶은 것을 하기엔
아직 하고 싶은 것이 무엇인지도 잘 모르겠고
그걸 하면 돈을 벌지 못할 수도 있으니까
그리고 원하는 걸 하기엔 조건이 너무 많을 수도 있으니까
그런데,
그렇다고 너희의 쓸모가 없어지는 건 아니야.
선생님도 선생님의 쓸모를 찾았잖아.
너희를 가르치기 위해서,
너희에게 꿈을 찾아주기 위해서.
그리고 그러다 보니 선생님의 쓸모가 생각보다 많다는 걸 다시 느껴가는 중이야.
또 아직,
너희는 너희의 삶의 10분의 1도 살아보지 않았잖아.
앞에 펼쳐진 길은,
너희가 직접 앞으로 걸어가 봐야 알 수 있어.
너희는, 너희 생각보다 훨씬 쓸모 있어.
너희들의 쓸모를 스스로 틀 안에 가두지 말아줬으면 해.
꿈을 찾기 위해 첫 번째로 할 일은
나는 꿈을 가질 수 있다고 믿는 거야.
나의 쓸모를 찾는 거야.
이것부터 너희의 꿈을 찾는 여정이 시작될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