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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정을 잊어버리셨나요?
by
자람이
Aug 13. 2021
배롱나무 꽃
코로나로 대출만 늘어가던
가게들 셔터 문 내리고
흔들리는 그림자들 갈 곳 몰라 헤매는데
8월, 폭염 속 배롱나무 꽃들이
햇살 출렁이게 간지럼 태우며 불타오른다
하늘 닫으려는 배롱나무
꽃
멍울
들썩거리고
꽃그늘
틈을 여는
햇빛을
뿜뿜
뿜어낸다
어둠이 짙을수록 선명하게 띄우는
격정의
꿈들을 펼친다
피와 눈물로 얼룩진
배롱나무 꽃들의 하모니가
서글픈
하늘로 향한
다
애써
발버둥쳤던
뜨거운 열기 번져
새들의 노래를 보듬어 안는다
내일의
꽃길을
터트리
고
있
다.
(커버사진 : 자람이, 배롱나무꽃사진: 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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