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우리가 살고 있는 물리적 공간을 뛰어넘기 힘들다.
한국에 살고있는 사람이 미국에 살고있는 사람의 사고와 가치관을 가지기 힘들고 북한에 살고있는 사람이 한국에 살고있는 사람의 사고와 기치관을 가지기 힘들다.
디지털이 발달하고 SNS, 유튜브과 보편화되면서 물리적 거리를 넘어서 다양한 세계를 볼 수 있지만 이는 단지 작은 화면에서 시각적인 경험을 할뿐, 실제 물리적 세계에서 오감을 통해 경험하는 세계만큼 우리에게 영향을 끼치지 못한다. 하루에 많은 시간을 보내는 공간(학교, 직장 등)과 만나는 사람들로부터 우리는 알게 모르게 영향을 받고 가치관이 형성된다. 우리가 발딛고 있는 환경에서 우리는 절대적인 영향을 받는다.
다르게 살려고 하면 물리적 공간을 바꿔야한다. 우리가 싫어하는 삶이 있다면 그 곳에서 점점 벗어나야한다. 궤변도 계속 듣고 있으면 그 궤변이 어느샌가 우리의 생각에 침범해있고, 싫어하는 사람과 오랜시간을 보내면 우리 또한 그들과 같은 생각을 하고 있다.
우리가 원하는 삶이 있다면 그곳으로 물리적 공간을 옮겨가야 한다. 연극배우가 되고자 하면 퇴근 후, 주말이라도 극단에 가야한다. 극장에 가서 연극하는 사람들과 시간을 보내며 그들의 삶을 내게 채화시켜야 한다. 화가가 꿈이라면 화방에 가야한다. 화방에 가서 진지하게 그림그리는 사람들의 삶을 봐야되고 그 옆에 있어야한다. 그래야 나도 화가로서의 사람이 어떤 삶인지 구체적으로 꿈을 꿀 수 있고 그 삶을 서서히 배울 수 있다.
좋은 책, 좋은 영상도 우리의 삶에 영향을 끼치지만 더 강력한 영향을 끼치는 건 결국 물리적 세계이다. 오감을 통해 경험한 것은 단지 시각으로 경험한 것보다 훨씬 강력하게 우리 몸에 각인된다. '물리적 세계'가 중요한 걸 잊지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