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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강명철 Nov 30. 2024

무엇을 위해 그렇게 아끼고 살았나

무엇을 위해 그렇게 아끼고 살았나

무엇을 위해 너에게 한 푼 쓰는 것조차 망설이며 돈을 내지 못했나


지나간 시간 속에서 아꼈던 나의 돈은 아무 역할도 하지 못한다.

아껴놨던 돈이 내게 건네는 위로는 전혀 없다. 

오히려 수중에 남은 돈은 나를 차갑게 쳐다보면서 조소를 지을 뿐이다.

'너 내가 최고인 줄 알았지? 바보 같은 새끼'

내 수중에 남은 돈은 저렇게 말을 걸뿐이다.

오히려 내가 너를 위해 썼던 돈이 '너 그래도 이만큼은 최선을 다했어'라고 따뜻하게 나를 위로해준다.


무엇을 위해 그렇게 아끼고 살았나

무엇을 지키기 위해 그렇게 아끼고 살았나


가난해지는 만큼 너를 사랑하는 것이고,

가난해진 만큼 나에게 위로를 건낼 것이다.


차가운 돈을 따뜻한 돈으로 만드는 것은 너를 위해 쓰는 방법 뿐이다.

그래야 차갑게 남은 그 돈이 나를 향해 조소를 날리는 것을 막을 수 있고

따뜻하게 바뀐 그 돈이 내 옆에서 없어도 나를 위로해줄 것이다.


차갑게 남은 그 돈은 나를 더욱 차갑게 만들어줄 뿐이고

따뜻하게 없어진 그 돈은 나를 따뜻하게 데워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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