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에 고민을 거듭한 결과..
급하게 보내다 보니. 또 실수했습니다.
한국에서 런던으로 국제택배를 보내는 시간은 3일에서 4일 정도 걸립니다. 비용은 항공-편도 18만 원입니다.
연말이 겹쳐서 조금 더 서둘러 달라는 말에, 택배사와의 예약 시간을 잡고 그 안에 준비를 빠르게 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놓친 부분도 많고, 아쉬운 부분이 있었습니다.
스타일링을 위한 소품 준비가 아쉬웠고, 옷을 더 챙겨서 보냈을걸... 하는 부분도 생기고(지난주 참고: 모델의 사이즈를 생각하지 않고 우리 몸에 맞는걸 그냥 보냈죠) 여러모로 경험의 중요성을 느끼는 시간이 되었어요.
토요일 촬영을 하기 위해 영국 촬영팀이 금요일에 체크인(Check-in)을 하고, 현장의 컨디션을 더블 체크합니다. 촬영 시간이 길지 않아서 빛이 들어오는 '시간에 대한 계산'과 촬영 '순서에 대한 계획'이 정확해야 합니다.
촬영계획서와 맞는 장소의 느낌을 먼저 보고 어느 정도 정해지면, 영국 촬영팀과 영상 통화를 합니다. 최종적으로, 현장에 맞춰서 조율하였습니다. 모든 준비는 끝났습니다.
다행히, 영국의 아침 9시가 한국의 저녁 6시여서 시차(GMT +9, 한국은 영국보다 9시간 빠릅니다.)에 큰 무리는 없었어요.
시간적인 문제보다는, 현장에 없다 보니 더 정확하고 빠른 결정을 피피가 주체적으로 내리기 어렵다는 한계가 있었습니다.
현장의 영국 촬영팀의 센스를 믿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실시간으로 보내주는 사진을 받아보며, 아!... 당장 영국으로 가고 싶다! 는 생각이 머릿속에 계속 떠오릅니다. 사진에서 보던 모델들이 실제 피피의 옷을 입었을 때 왜 이렇게 떨리는지... 회사에서 촬영하던 나는 껍데기였나 봐요.
촬영이 시작되었습니다. 사무실에 앉아서 라이브로 사진을 봅니다. 중성적인 이미지의 모델을 선택하길 잘했던 것 같아요. 그녀의 분위기가 뭔가 영화 같네요. 남자 모델은 현장에서의 모습이 다소 어려 보여서 조금 걱정했습니다. 그렇지만 프로들은 역시 큐가 들어가는 순간 눈빛이 돌변하네요.
피피는 걱정 투성이 입니다. 사실, 영국의 흐리멍텅한 날씨 때문에 자연광이 잘 들어오지 않을 거라고 생각해서 기분이 우울(일기예보도 매우 안좋음)했었어요. 그런데, 촬영 당일에 햇빛이 너무 쨍쨍해서 눈이 부실 정도였어요. 하늘은 역시 피피의 편! YES!
피피와 영국 촬영팀은 사진을 실시간으로 소통하며 피드백을 주고받았습니다. 빠르게 돌아가는 현장에서 영국의 인터넷 속도가 한국 인터넷 속도만큼 나오지 못해서 중간에 못 보고 지나가는 컷 들도 있었습니다. 꼭 그 순간이 아쉽더라고요.
"저기 바지를 조금 내려 주셔야 하는데"
말하면 "이미 넘어갔어요" 하고,
"그 소품은 이제 그만 들어주세요"
라고 말하면 "앗! 다 찍었어요."
라고 넘어가는 부분이 중간중간 일어나서 속이 터지고 답답했어요. 하지만, 영국에 갈 수 없으니 참아야죠. 이것 또한 경험이라 생각하고 피피는 즐깁니다. 넘어갔음 됐고~ 앞으로 이렇게 이렇게 다시 잡아주세요~
피피의 캠페인 영상은 집에서 즐기는 홈파티의 콘셉트로 유쾌하고 즐겁게 춤을 추는 영상이에요.
이 영상을 위해 피피크루 @ljmsound 님께서 음악 작업도 해주셨어요!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영상에 들어갈 옷과 소품을 다 체크했다고 생각했는데, 영상 진행은 더 꼼꼼해야 한다는 것을 알았어요.
피피가 꼭 하고 싶었던 것은 사실 사진보다 영상을 더 하고 싶었습니다. 요즘에는, 사진보다 영상에 집중도가 높아지는 시대라서, 피피의 철학?을 담은 영상에 자꾸만 집착을 하게 됩니다.
영상이라는 것도 쉬운 일이 아니더군요. 브랜드 이미지, 소품, 편집의 효과, 개별 컷들의 방향성, 톤앤매너 등이 다 맞아야 하는데 첫 작업이다 보니 아쉬운 점이 나올 수밖에 없었습니다. 영상작업은 하나의 예술이라는 것을 다시 한번 느낍니다. 홈페이지 오픈하게 되면 재밌게 봐주세요.
피피는 촬영 편집과 홈페이지 작업으로 매일 밤을 새우는 작업을 하는 중입니다. 회사 다닐 때 보다 어쩌면 야근이 심한지 모르겠네요.
그래도, 재밌게 하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피피의 콘셉트가 너무 특이해서 '과연 이렇게 촬영이 될까? 이 콘셉트를 찍을 수 있을까?' 궁금했는데, 결국 멋지게 끝이 났습니다.
촬영 현장 분위기도 좋았고, 함께 일해준 영국 촬영팀 스태프분들도 기분 좋게 일을 마무리할 수 있어서 다행입니다. 매우 만족스러운 촬영이었고, 영국 촬영팀께도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다음 글은 쇼핑몰 홈페이지 웹사이트 자체제작! 도전기 가 연재됩니다!
피피의 인스타그램 팔로워가 드디어 1,000명을 돌파했습니다!
피피는 꾸준히 아티스트들과 소통을 하며 차근차근 게시물을 올려서 그런지
손쉽게(?) 팔로워가 많아졌어요! 아무튼 (셀프?)축하해요! 피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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