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사는 인생 3회차 처럼
피피레터가 이렇게 늦어지다니 너무 충격적입니다.
퍼즈플리즈를 소홀히 했던 거는 아닌데 자꾸만 일이 넘쳐나는 증상들이 쌓여서 결국 저도 놓치는 부분이 생겨요.
그래서 하나씩 방법을 생각해 봤어요. 이제는 피피가 3년째인 만큼 놓아주어야 할 것들을 고민해 보았어요. 왜냐하면 회사가 성장하는 만큼 다음 단계로 넘어가야 하는 일이 생기는 거 같아요.
뉴스레터 1화부터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작은 브랜드의 런칭부터 성장 과정을 적어놓았는데요. 지금은 다음 단계로 나아가는 방향에 대해 고민해야 되는 때인것 같아요.
첫 번째로 해야 할 일은 물류를 분리해라!
여러분 퍼즈플리즈가 드디어 물류창고가 생겼습니다. 배송 포장 여러 가지 우여곡절이 많았던 시간이었는데요. 여러 크리에이티브 한 일을 하게 되면서 새벽에는 매일 포장과의 싸움의 시간이었어요.
하나하나 포장하면서 고객과의 소통도 재밌고 어떤 컬러를 더 추천할까 하면서 포장에서도 나름 이런 고충 고민이 들어가야 한다는 것을 알게 됐었어요.
그렇지만 또 포장이 많은 날에는 행복인가 불행인가 하면서 혼돈에 빠진 날도 있다가 빨리 필요하다는 고객님께는 직접 배송도 해드리고 인증샷도 찍은 귀여운 일도 생겼었어요.
물류로 이전하면서 예전보다 더 섬세한 부분을 챙기지 못할지도 모르지만 이것 또한 브랜드의 성장 과정이라고 생각해요. 그렇지만 CX는 아직 피피가 하고 있으니 저와의 소통은 언제나 열려 있어요!
어느 날 퍼즈플리즈 메일로 입사지원서? 라는 것이 날아왔어요. 아니 우리는 마침 직원이 필요하긴 했는데 공지를 낸적도 없는 입사지원서가 오니 관심이 생기더라고요.
그런데 이게 뭐지? 외국인? 아 아직 우리 브랜드가 외국 브랜드인 줄 아는 사람이구나 해서 글을 읽어보니 한국에 살고 있는 외국인 그래픽아티스트더라고요. 아니 피피 감성 너무 충만하게 가지고 있는 분이 또 연락 주시니 우리는 너무 좋은데요?
역시 인연은 만들어 가는 거라고 열정적이 도전을 준 Siebe 가 재밌게 다가왔어요. 그래그래 우리 회사는 알아서 도전하고 실험하고 회사에서 하지 못하는 다양한 플레이를 하기에 왠지 좋은 사람 아닐까? 그냥 느낌대로 일단 면접인 듯 아닌 듯 토크시간 가지기로 하고 일단 만났어요. 그래픽아티스트 및 애니메이션까지 다룰 줄 아는 친구라고 하니 더욱 기대가 되요.
일단 함께 작업해봅시다! 왜냐면 피피의 시즌을 계속 애니메이션으로 표현하고 싶다고 작년부터 생각 했던 것이 왠지 현실로 이루어질 것만 같네요.
3월에 오픈되는 한섬 더 캐시미어 띵즈와 함께 하는 퍼즈플리즈 '신상품' 파자마가 오픈됩니다. 제가 요즘 아무소식도 올리지 않고 있어서 피피가 아무것도 안하는줄 아셨죠? 컬러준비 디렉팅준비 아이템 개발 등등 여러가지고 바쁜 삶을 살고 있답니다.
이번엔 어떤 이야기를 넣어보면 좋을까 고민하다가 패키지 컬러와 내용을 변형해보기로 했어요! 3월 오프라인에서 만나볼 수 있습니다. 자세한 일정은 공지해 드릴게요!
캐시미어와 피피는 알고보니 예전에 함께 일한 MD실장님 니트 실장님이 그곳에 계신 것을 알게 되고 우리 너무 신기하다 하면 다시 만났어요.
인간의 관계는 돌고 돌아 맴맴돌아 결국 만나요. 인맥으로 끼리끼리 하는거 아닌가? 라는 오해가 생길수도 있지만 자기 사업하면서 인맥으로 끌어주고 밀어주는거 절대 없어요.
냉정하지만 그런거 같아요. 작은 브랜드 런칭 할땐 정말 더더욱 없어요. 왜냐면 그 전에는 회사라는 틀 안에서 어쩌면 나라는 사람보다 회사의 이름이 더 크다 라는것도 알게 되면서 개인의 브랜드 성장과 가능성을 보여지지 않는다면 이 세계도 냉정하다는것을 알게 되었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믿고 도와주시는 분들 또한 엄청 엄청 많아요. 허허 아이러니. 아무튼 이번 콜라보는 캐시미어띵즈를 표현하기에 이전 피피의 톡톡 튀는 모습과는 반대로 고급스럽고 부드럽고 따뜻한 느낌의 피피를 만날 수 있어요.
어떤 브랜드와 만나냐에 따라 표현되는 컬러감과 그 김정이 흥미로워요. 이것이 바로 콜라보의 매력이면서 시너지 인듯 합니다. 새로운 시도를 할 수 있는 사진표현까지 진행해보려고 해요. 바쁘다 바뻐.
더 그란과 피피, 두 가지 브랜드를 하면서 퍼즈플리즈와는 별개로 전혀 다른 느낌으로 브랜드를 끌고 가야 하나 피피라는 인간과 브랜드가 만나면 피피스러움을 넣어야 하는가에 대한 고민을 계속 계속 하게 되요.
인간이 작업 하는것이기에 저의 색을 없애는것은 있을 수가 없게 되더라고요. 쉽게 쉽게 툭툭 해보려고 하지만 늘 어렵습니다.
완성에는 언제나 쉬운게 없어요. 이번 타월 시즌 역시 피피의 느낌이 아주 진하게 느껴지는게 느껴지시나요?
이번에는 피피가 엄마와 딸이라는 주제로 키즈모델까지 함께 해봤는데요 딸을 키우고 있는 입장이라 그런지 더 공감가는 내용으로 스토리를 구성해봣어요.
얼마 전 작은 브랜드의 소셜 모임에서 퍼즈플리즈가 초대되었어요. 여러 사업가분들이 모여서 이런 저런 네트워킹 또는 스몰 브랜드에서 이제는 하나의 기업으로 성장한 브랜드의 이야기를 듣는 시간도 있었죠.
SATUR는 런칭 3년만에 300억의 매출을 내면서 고속 성장 하였다는 말씀하시는 이야기를 보면서 아 피피도 3년째인데 너무 느리게 커가고 있는건 아닐까? 라는 생각도 하게 되면서 아이템을 정할 때 고객의 니즈를 파악해서 분석 한 다음 시장성도 보고 어쩌고의 기획 제품을 개발 하는 그런 분석적 이야기도 듣게 되었는데 ㅎ ㅏ ㅡ 현타옴니다. 피피는 봉삘로 움직이거든요 이럴수가.
지금까지 ONLY 봉삘로만 움직였던 피피는, 다른 브랜드들이 전략적으로 단계별로 액션플랜을 만들고 움직인다는것을 알게되었습니다.
"우리 브랜드는 조금 다르니까 저런 일반적인 그래프로 표현되기는 어려워. 우리는 저런거 말고 우리만의 뭔가가 필요해" 라는 생각, 반은 맞고 반은 틀렸다는 생각이 듭니다.
마치 인생 3회차 같은 느낌으로 이제 갓 태어난 브랜드이지만 '모든걸 알고 있었다는 느낌'으로 해야 저 그래프를 따라 갈 수 있어요.
인생에 정답은 없지만, 모두가 쓰는 그래프에는 어느정도 이유가 있다는 생각도 듭니다.
자꾸만 늦어지는 뉴스레터를 다시 붙잡고 기록하고 나아가는 꾸준한 피피가 되어야 성장한다고 생각해요.
더 뾰족한 피피가 되려면 즐겁게 하면되죠!! 회사에서 못하는 플레이로 또 다시 시작된 콘텐츠는 ! 발리로 간 피피인데요.
한샘 피피 콜라보를 통해 알게 된 모델이에요. 발리로 여행을 간 그녀에게 보내준 감사 파자마세트는 멋진 콘텐츠로 다시 만들었습니다. 역시 유쾌한 빅토리아 !! 이렇게 피피는 크루를
만들어서 활동하는 브랜드로 나아가는건 어떨까? 라는 생각도 해요.
아 혹시 피피파티를 기다리시는 분 계실까요? 제가 정확한 디렉션과 방향성을 가지고 짠 하고 나타나볼게요 ㅠㅠ 아쥬 조금만 기다려 쥬세요오오오 합니다 합니다요 허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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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XT> 다음 화에는 ''퍼즈플리즈 콜라보레이션 후기" (이)가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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