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라디오 오프닝_10
드디어 어른이 되고 있습니다. 이미 어른이면서 무슨 소리냐고요? 사실 제가 어렸을 때, 회를 아예 못 먹었는데요. 회를 먹는 어른들을 보면서 '어른이 되면 회를 먹을 수 있구나' 생각했더랍니다.
그런 제가 어른이 되고 있다니. 무슨 뜻인지 아시겠죠? 조금씩 먹을 수 있는 회가 많아지고 있다는 뜻입니다.
초보자 단계라 불리는 오징어회를 시작으로 광어, 우럭 같은 보편적인 회까지만 먹을 줄 알았는데 얼마 전부터는 참치와 연어, 방어까지 섭렵 중입니다. 심지어 그냥 먹을 수 있게 된 게 아니라, 맛을 음미하며 즐기고 있다는 느낌도 드는 걸 보니 비로소 어른이 된 게 실감이 나더라고요.
나이가 들면 입맛도 변한다는 말, 어른들이 그냥 하는 말인 줄 알았더니 진짜였어요. 나이 드는 건 싫지만, 새로운 맛을 알게 되는 건 또 다른 기쁨인지라 얼른 다 큰 어른이 되고 싶네요!
지쳤던 오늘을 위로하고 다가올 내일을 응원하는 밤, 2월 4일 일요일의 굿나잇 레터였어요. 오늘의 첫 곡 띄워드립니다. 빈지노 Aquam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