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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하고 그리운

by 이혜연


따뜻하고 그리운

먼 고향 같은 품이 있다. 박자를 세지 않아도 느껴지는 숨결에 긴장이 탁 풀어지는 곁이 있다. 흙냄새처럼 포근하고 수풀이 엉킨 자리에서 나는 푸른 향기가 나는 그리운 이가 있다.


겨울은 오래된 신화의 꺼지지 않는 불같이 언제나 그 자리에서 기다리고 있는 그이를 찾아 북풍 한복판에서 나침반을 맞추는 계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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