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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혜연 Dec 03. 2024

따뜻한 휴식

따뜻한 휴식 



이렇게는 안된다는 좌절도 

결코 돌이킬 수없다는 낙담도 

다시 모든 걸 되돌리려는 미련도          

다 삶의 한 조각이다 


노랑으로 분홍으로 

해사하게 피어나는 꽃들도 있고 

분노로 타오를 듯 붉게 핀 꽃도 있다


닿으면 쨍하고 깨질 것 같은 하얀 꽃들과 

베일듯한 파란 빛깔의 꽃들도 

신의 정원에서는 모두 다

같은 꽃이다


그러니 그럴 수도 있다고 생각하자

이렇게 엉켜버린 실들의 시작점에서 

잠시 쉬었다가 

천천히 꼬인 매듭을 더듬어

마음을 보듬어보자


그렇게 따뜻한 휴식을 

나에게 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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