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를 하는 입장으로 아이들이 커갈 때는 계절 또한 변수다. 그리고 아이들이 겪는 것들에 부모는 그대로 영향을 받는다. 몇 번 하지 않는 아르바이트가 잡힌 오늘, 새벽에 둘째가 열이 났다. 머리가 아프다고 해서 열심히 마사지해 주고 약까지 먹였는데 아침까지 열이 내리지 않았다. 아르바이트를 못 간다고 해야 하나 고민하는데 다행히 신랑이 월차가 가능하다고 해서 한시름 놓았다. 예전에 시골에선 젊은 부모가 일을 하러 가면 가정의 어른인 조부모가 아이들을 봐주는 경우가 많았다. 요즘도 그런 집이 상당히 많지만 내게는 해당되지 않는 복지이기에 갑작스럽게 아이가 아프면 발만 동동 구르게 된다. 방학이 되면 아이들과 이곳저곳을 가기로 해서 다음 주까지만 아르바이트를 잡아놨는데 더 이상의 변수는 안 생겼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