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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금낭화 Jan 29. 2021

스펙보다 중요한 내 아이의 자존감

감상문

책을 읽고 블로그에 감상평 남기기!

올해의(2021년) 다짐이다. 


예전에는 누군가가 내 생각을 읽는 것이 부끄러워서 실행을 못했다. 나쁜 댓글이 달리는 것도 두렵고...


하지만 작년부터 블로그에 글을 올리면서 이 생각들이 달라졌다. 내 글을 많은 사람들이 읽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아주 드물게 선한 댓글이 달리면 기분 전환도 되고... 일기장에 쓰는 것보다는 공개적으로 생각을 정리하는 것도 괜찮은 일 같다. 


꼭꼭 숨겨두었던 생각들에게 날개를 달아주기로 했다. 이것은 내 생각을 정리한 포트폴리오가 될 수 있다고 누군가가 말해줬다.




책장에서 오래전에 선물 받았던 책을 꺼내 들었다. 

첫 타자로 고른 책은 

'스펙보다 중요한 내 아이의 자존감'이다.

나 또한 아이를 키우는 부모이기에 이 책이 눈에 가장 먼저 들어왔다. 


책 이름을 참 잘 지었다고 생각이 든다.

2013년에 초판 1쇄를 찍었고 2017년에 9쇄를 찍었단다. 

요새도 자존감이 높은 아이로 키우는 것이 대세이기에...

저자의 노하우는 어떤 것일까 궁금함이 들어 책을 펼쳐보게 된다. 


'자존감' 이란 단어를 문득 '자신감'으로 바꾸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어 네이버 백과사전을 찾아보았다. 



자존감(self-esteem)

자신에 대한 존엄성이 타인들의 외적인 인정이나 칭찬에 의한 것이 아니라 자신 내부의 성숙된 사고와 가치에 의해 얻어지는 개인의 의식을 말한다.

(네이버 사회복지학 사전)


자신감(self-confidence)

자신감이란 어떠한 것을 할 수 있다거나 경기에서 이길 수 있다 혹은 경기를 잘할 수 있다는 등에 대한 자신의 느낌이다. 

(네이버 태권도 용어 정보 사전)


자신의 느낌보다는 스스로의 평가이니깐 자존감이 어울리긴 하다. 그래도 제목을 자신감으로 바꿨어도 맥락은 통하는 듯하다. 


아래 글을 지은이의 서문이다. 

(사진의 화질이 별로라서 다시 워드로 쓴다.)


인간의 행복과 불행은 그가 어떤 부모를 만나느냐에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행복한 아이, 성공한 아이들은 자존감이 높다. 자신감이 있다. 그리고 좋은 부모를 갖고 있다. 좋은 부모란 자녀를 거부하지 않고 사랑하는 부모이다. 사랑받으며 자란 아이는 사람들과 잘 지내고 싸워야 할 때 싸울 줄도 안다. 아이를 자존감 높고 행복한 아이로 키우기 위해서 어떻게 하는 게 좋을까? 많은 어머니들의 숙제이다. 


이 책을 쓴 사람들 2명은 모두 정신과 의사이다. 환자들의 치료 경험들을 나열해놨다. 어떤 부분에서는 조금 지루하기도 하다. 너무 비슷한 얘기들이라서...


내가 얻은 한 줄 결론은 이것이다. 


몸과 마음이 건강한 부모가 자존감 높고 행복한 아이를 만든다. 


몸과 마음이 건강한 부모가 되는 방법은?

바로 아랫부분에 답이 있다. 

(빨간 줄 쫙쫙 그어서 남편에게 보여주고 싶구나~~)


갓난아이 때부터 세 살까지 엄마는 정말 행복해야 한다. 그래야 아이에게 웃는 얼굴을 보여줄 수 있다. 아이에게 관심을 집중하고 충분히 보살펴줄 수 있다. 그러므로 이 시기에 아이 아빠의 역할이 중요하다. 아이 아빠는 아내의 정신적 행복 관리에 신경을 써주어야 한다. 엄마가 편해야 아이도 편하다. 엄마의 마음이 불행하면 아이도 불행해진다. 


엄마도 아이를 키우며 성장한다. 세상에 완벽한 부모는 없다.(생략) 좋은 부모면 된다. 아이와 함께 있으면 즐겁고 행복한 엄마가 좋은 엄마이다. 아이는 자기를 좋아하는 엄마를 보면서 자기를 확인한다. '나는 예쁜 아이구나.'이것이 자존감의 핵을 형성한다. 


나의 자존감은 어느 정도인지도 생각해 봤다. 

20대가 되기 전까지 어릴 적 내 모습이 꽤 괜찮았던 것 같다. 30대도 그럭저럭... (누군가는 30대가 되면 모두 술을 많이 먹어서 술을 먹지 않으면 성공한 것이라고 하기도 하더라) 

아무튼 자존감도 시간에 따라 높아지기도 낮아지기도 하는 것 같다. 환경의 영향이겠지. 어릴 적은 그 환경이 대부분 부모인 것이고 아이가 클수록 환경은 다양화되는 것일 테고...

코로나 타격을 받은 이후 지난 2~3개월간 아무것도 하기 싫고 시간이 흐르는 것을 보고만 있었다. 다행스럽게도 최근 마음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다시 일어서려고 한다. 나는 원래 자존감이 높은 사람이니깐 그것을 회복하고 있는 것 같다. 이 글쓰기가 바닥으로 내려갔던 자존감을 올리려는 발버둥일지도 모르겠다. 


책을 읽으면서 어릴 적 적 부모님의 모습과 현재의 부모가 된 나를 뒤돌아보게 되었다. 


좋은 부모의 행동요령

어리광은 받아주되, 경우에 따라서는 통제해야 한다

벌을 줄 때는 합리적이어야 하고 일관성을 보여줘야 한다

형제 또는 다른 집 아이와 절대 비교하지 않는다

퇴근 후 첫 5분은 무조건 아이에게 집중한다

명령할 대는 이유를 설명한다

실수를 해도 너를 사랑한다는 마음을 보여준다

아이가 어떤 것을 싫어할 때는 반드시 이유를 물어본다


저자의 말을 들으니 내 행동에 부족한 점이 많았다. 

그동안 아이를 오랜만에 만났을 때 반겨주는 것은 어색한 일이었다. 아이에게 집중하고 반가워하는 내색을 하려고 한다. 

어린이집 안 가고 싶다고 하는 아이에게 "가야 해!"라고만 말했지 이유를 설명하지 않았다. 요새는 "친구들이 너를 엄청 보고 싶어 해~"라고 말해주고 있다. 어린이집 거부가 조금씩 나아지고 있다. 

내가 어릴 적에도 모범생이었던 다른 아이를 엄마가 굉장히 좋아하셨던 기억이 있다. 그 아이와 비교당하는 느낌이 그리 좋지 않았다. 나는 그러지 말아야지...


어쨌든 내가 건강해야겠다. 

아이의 자존감을 높이는 방법은 건강한 부모가 되어야 가능한 것이다. 

건강한 몸과 마음을 가꾸는 것은 평생 살아가면서 이뤄야 할 일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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