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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성언 Feb 21. 2022

여수 1



조용히 밀려왔다가

밀려 나간다



소리 없이 다가갔다가

숨 죽인 채 물러난다



그렇게 하루를,

일주일을,

한 달을 산다



힘껏 헤엄친다 해도

나는 내가 태어난 곳

내가 만들어진 곳으로 돌아가지 못할 것이다



저기 저 쪽에 가 닿지 못할 것이다



그럴 바엔

이렇게 평안한 침묵 속에서,

사라질 때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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