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지 구성 요소 및 기초 가이드
전자책 표지 만들기
책을 만들 때, 어쩌면 책의 내용보다 표지와 제목이 책 판매에 더 큰 영향을 주는 것 같아요. 그래서 출판사에서는 책 제목과 표지를 정할 때 정말 고민을 많이 합니다. 지금 한번 곰곰히 생각나는 책들을 떠올려보세요. 인상깊었던 내용이 담긴 책보다 인상깊은 제목의 책이 더 먼저 기억이 날거에요. 저도 방금 해보았는데, 바로 <아프니까 청춘이다>가 떠올랐습니다. 그 다음으로는 <달러구트 꿈백화점> 그리고 <해리포터>가 떠오르네요.
기억에 남는 제목을 정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창작자와 출판사, 그리고 독자의 입장을 다 생각했을 때, 제목을 정할 때는 책 내용이 드러나는 제목을 정해야 합니다. <전자책을 만들어보장> 제목만 봐도 ‘전자책을 만드는 내용이겠군’ 이라고 독자가 예측하고, 책을 구매해야지 제목과 내용이 일치되어서 독자가 만족할 수 있습니다.
만약 <전자책을 만들어보장>이 아니라 <오늘도 나는 새로운 세상을 만든다> 이렇게 뭔가 추상적으로 제목을 정했다면 어떨까요? 종종 책제목과 내용이 다른 책을 만나곤 하는데 그럼 속은 느낌이 들어서 굉장히 기분이 안좋았습니다. 책내용을 나타내는 제목을 쓰자. 기억해주세요.
제목이 정해지면 이제 표지를 만들어야 합니다. 책표지 디자인은 오랜 시간 발전하면서 점차 예술적인 경지까지 올라갔습니다. 정말 예술 작품이 책표지로 만들어지기도 하고요. 인도의 한 출판사는 책 디자인 자체가 예술작품입니다. 그런데, 전자책 표지를 만드는 우리는 최소한의 시간과 비용, 노력으로 심플하게 만드는 것이 좋습니다. 독자님들 중에 디자인을 전공하셨다면 더 퀄리티 높은 표지를 만드실 수도 있겠지만 이번 장에서는 최대한 쉽게 표지를 만드는 방법에 대해 말해보겠습니다.
먼저 표지에 들어가야하는 기본 요소에 대해서 설명하도록 하겠습니다. 책 표지에는 “제목, 저자이름, 출판사” 이렇게 3가지 요소가 들어가야 합니다. 물론 부제목, 추천문구, 디자인요소 들이 추가로 더 들어갈 수도 있습니다.
책 표지에 필요한 3요소를 담은 예시 이미지 입니다. 위의 이미지처럼 책 표지를 나타내는 전형적인 구도도 있습니다. 이 구도를 지키면 좀더 책 같은 느낌을 줄 수 있습니다. 전자책의 경우, 전형적인 책표지 디자인을 쓰면 종이책의 느낌을 줄 수 있습니다. 기존 책 표지와 다른 새로운 디자인을 할 경우 책이 아니라 웹포스터나 카드뉴스 같은 느낌을 줄 수 있습니다. 이건 어느 것이 더 좋다의 문제가 아니라 자신이 원하는 방향을 정하면 됩니다. 나는 책의 느낌을 강조하고 싶다 라면 전통적인 구도를 따라서 디자인하고, 나는 웹진 느낌 혹은 특이한 느낌을 주고 싶다 라고 하면 전혀 다른 구도를 사용하면 됩니다.
한 가지 유의할 점은 전자책은 오프라인 서점에서 책 표지가 노출되는 것이 아니라 전자책 서점 사이트, 대부분 모바일 앱을 통해서 표지가 보이기 때문에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더 작게 표시됩니다. 그러니까 가능하면 표지에 들어가는 제목의 글씨크기를 크고, 글자체는 명료한 폰트를 사용하는 것이 눈에 띄기 좋습니다.
최근에는 미리 만들어진 디자인 템플릿 위에 내가 원하는 이미지와 제목만 작성해서 아주 쉽게 표지를 완성시킬 수 있는 서비스들이 많이 생겼습니다. 대표적으로 국내에서는 미리캔버스 라는 서비스가 있고, 해외에서는 캔바라는 디자인 툴 서비스가 있습니다.
미리캔버스 : 디자인 플랫폼
캔바 : 무료 디자인 도구 사이트
대부분의 서비스가 무료로 이용할 수 있고, 유료로 사용하면 더 많은 고품질의 이미지들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서비스를 사용할 때도 꼭 저작권은 직접 챙기세요!
캔바 사이트에서 <전자책을 만들어보장> 표지를 만들어 보았습니다. 기존 템플릿과 이미지를 활용해서 1분만에 만들었어요!
디자인 툴 서비스를 통해서 이렇게 쉽게 만들 수도 있고, 포토샵을 활용하거나 한글 파일에서도 직접 전자책 표지를 만들 수 있습니다. 한글 프로그램에서도 이미지로 저장하기를 활용하면 표지가 됩니다.
솔앤유에서 출판했던 전자책들의 표지를 비교하며 설명해드리겠습니다.
<수박송> 전자책의 첫번째 표지입니다. 제주에 살고 있는 싱어송라이터 김명재님의 노래를 그림책으로 만들었습니다. 가수님의 사진을 띠지에 실었어요. 그런데 그림책의 느낌이 아니라 에세이 표지 같다는 피드백을 받아서 표지를 교체했습니다.
이렇게 커다란 수박이 들어간 두번 째 표지입니다. 제목 + 저자명 + 출판사 로고까지 표지의 3요소가 잘 들어갔죠?
두번째 샘플은 아빠의 요리 시리즈 첫번째 표지들입니다. 아빠가 요리를 해준다는 이야기의 그림책 시리즈이고, 아빠 요리사가 요리를 들고 있는 컨셉이었어요. 그런데 이 표지도 전면적으로 교체를 했습니다.
아빠 요리사가 전면에 나왔던 첫번째 시리즈 표지와 다르게 두번째 시리즈에서는 요리가 주인공으로 표지 전면에 나옵니다. 아빠가 아닌 요리가 표지의 주인공이 된 이후로 전자책의 판매량도 훌쩍 높아졌습니다. 이렇게 다양한 표지를 만들면서 독자들의 반응을 살필 수 있다는 점이 전자책의 매력이겠죠? (물론 종이책에서도 비용을 추가하면 다양한 표지를 시도할 수 있습니다.)
표지 만들기는 깊게 파고들 수록 배워야할 게 많은 분야입니다. 지금까지는 1인 출판을 하게 되실 <전자책을 만들어보장> 독자님들을 위한 기초적인 표지 만들기 설명이었습니다. 더 심도깊은 표지 디자인에 대해서 배우고 싶으신 분들은 북커버 디자인에 대한 강의를 추가로 들으시길 추천드려요!
이제 단 2주가 남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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