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 시각으로 지난 22일, 영국과 독일, 폴란드, 네덜란드 등으로 이루어진 북유럽그룹 12개국 국방부 장관들이 폴란드 레기오노보에서 회의를 진행했다고 AP통신 등이 전했다. 이 자리에선 7월 정상회의에 앞서 나토 동부전선 억지력 및 방어 태세를 강화하는 방안이 논의된 것으로 전해진다.
회담을 마친 후 마리우시 브와슈차크 폴란드 국방부 장관은 “이번 회담은 북유럽 12개국의 안보 보장 방안을 조직화하는 것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서 “우리는 안보를 보장하기 위한 공동의 해결책을 찾고 있다”라고 덧붙였는데, 스웨덴과는 조기경보기 도입 관련 협의를 나눈 것으로 보인다.
협상 진척 첫 공식화
사브 글로벌아이 유력
브와슈차크 장관은 “스웨덴으로부터 조기경보기를 도입하기 위한 협의가 꽤 진전됐다고 공개적으로 말하고 싶었다”라며 “이미 구체적인 협상이 진행 중이며, 빠른 시일 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길 희망한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런 식으로 우리는 폴란드뿐만 아니라 나토 동쪽 측면의 회복탄력성을 강화합니다”라고 덧붙였다.
폴란드는 현재 자국군에서 조기경보기를 운용하고 있지 않으며, 나토 공수조기경보부대(NARWF) 소속 E-3A 센트리에 의존하고 있다. 브와슈차크 장관은 기종이나 수량 등 세부 정보를 공개하지 않았지만, 스웨덴 사브(Saab)의 글로벌아이 2~6대 도입이 유력해 보인다.
최신 기종 글로벌아이
우리 군 사업에도 적극적
폴란드 현지 방산 관계자들은 정부가 이미 지난해부터 사브 글로벌아이를 주시했다고 밝혔다. 지난 2018년 출시한 글로벌아이 조기경보기는 최신형 에리아이(Erieye) ER 레이더와 시스프레이(Esaspray) 레이더 등을 탑재하여 공중과 해상, 지상의 목표물 수천 개를 동시에 탐지한다.
폴란드가 글로벌아이를 도입하게 되면 아랍에미리트와 스웨덴 공군에 이은 3번째 운용국이 된다. 한편, 사브는 우리 공군 조기경보기 2차 사업에도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사브는 한국의 지형적 특성을 고려해 전·후면에 센서를 추가하는 등 맞춤형 사양을 제공하겠다고 밝혔고, 기술 이전 및 공유를 약속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