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국가가 6세대 전투기 개발을 위해 합동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영국은 일본, 이탈리아와 함께 템페스트 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독일, 스페인, 그리고 오늘의 주인공은 프랑스는 FCAS 사업을 공동으로 진행하고 있다. 미래 전투기는 수많은 첨단 기능을 탑재하면서 개발 가격이 천문학적으로 치솟기 때문이다.
그런데 프랑스는 FCAS 사업을 진행하고 있음에도 기존 전투기 라팔의 최신형을 개발 중이라고 한다. 여러 부분에서 획기적인 개선이 이루어질 예정이라는데, 어떤 점이 달라지는지 먼저 살펴본 뒤, 프랑스가 이렇게 이중 개발을 하는 이유도 간단히 살펴보자.
무인 비행도 가능해
전력 공백 커버 가능
이번 최신형 라팔은 F5라는 코드 네임으로, 2030년까지 개발이 예정되어 있다. 적의 대공 미사일 공격을 무력화할 수 있는 신형 재머가 탑재될 예정이다. 또한 파일럿이 탑승하지 않는, 무인기 버전도 개발될 예정이다. 이는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대공망으로 인한 전투기 및 파일럿 손실을 고려한 선택일 가능성이 높다.
라팔 F5는 현재 지지부진한 FCAS 사업이 엎어질 경우 대체제가 될 가능성이 있다. 또한 FCAS가 개발에 성공하더라도 구형 전투기들을 대체할 때까지 걸리는 시기에 발생할 전력 공백을 커버할 수 있다. 프랑스 입장에서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둘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
과거 독일에 뒤통수 맞았어
이번 사업은 정반대일 수도
또한 여기에는 프랑스가 독일과 진행해 온 차세대 전차 사업인 MGCS도 어느 정도 영향을 줬을 것으로 보인다. 프랑스의 르클레르 전차, 독일의 레오파르트 2 전차를 대체할 예정인데, FCAS와 함께 양국의 미래 주요 전력이 될 것으로 기대되었다. 그런데 독일이 개별적으로 개발한 KF51 판터를 통해, 사업 과정에서 독일의 의사가 반영되지 못한 것으로 추측해 볼 수 있다.
이번 FCAS와 신형 라팔의 경우, 결과만 놓고 본다면 과정에서 정 반대가 되었다고 조심스럽게 예측할 수 있겠다. 즉, 이번 사업에서는 프랑스의 의사가 스페인, 독일로부터 제대로 수용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앞으로 FCAS 사업이 순항할 수 있을지는 조금 더 지켜볼 필요가 있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