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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써인 Dec 17. 2021

나는 대인배가 아니야

소인배다.


배려하고 이해하고 사는 게

정답인 것 같아서 그렇게 해왔었지


그런데 어느 순간, 바보가 되어버리더라

날 제대도 모르는 사람들이 나를 쉽게

판단하고 쉬운 사람이 되어버리고

불친절한 말을 하고.



한동안은 참아왔었는데

문득 30대가 넘은 시점에서야 의문을 갖게 되었어.

내가 왜? 그래야 하지?

나는 왜 다른 무례한 사람들에게까지 웃어줘야 하는 걸까?



삶은 사는 것에 대해 정답이란 건 없고

나름의 방식이 있는데

그걸 배제하고 오로지 착하게, 대인배답게

살아야 한다는 현실이 이제는 달갑지 않아



우스갯소리도 그런 말도 했지

참는 것도 한도가 있다.

참는 것도 한계선이 있어.



그 아슬아슬한 선을 넘는 순간 나는

도발해도 되는 거야.

굳이 참을 필요 없이

억지로 웃을 필요 없이



내 가치를 쉽게 생각한다면 나 역시도

쉽게 생각해도 괜찮은 거니까.



이 세상에 내가 화내면 안 된다고

똑같이 무례해질 필요는 없다고

굳이  나를 억누르면서 그러지 않아도 될 것 같아



너도 그렇고 나도 그렇고

대인배처럼 살지 않아도 우리는 충분히

멋진 사람들이니까.

할 말은 하고 살았으면.

그게 모든 이들을 향한 내 바람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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