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려하고 이해하고 사는 게
정답인 것 같아서 그렇게 해왔었지
그런데 어느 순간, 바보가 되어버리더라
날 제대도 모르는 사람들이 나를 쉽게
판단하고 쉬운 사람이 되어버리고
불친절한 말을 하고.
한동안은 참아왔었는데
문득 30대가 넘은 시점에서야 의문을 갖게 되었어.
내가 왜? 그래야 하지?
나는 왜 다른 무례한 사람들에게까지 웃어줘야 하는 걸까?
삶은 사는 것에 대해 정답이란 건 없고
나름의 방식이 있는데
그걸 배제하고 오로지 착하게, 대인배답게
살아야 한다는 현실이 이제는 달갑지 않아
우스갯소리도 그런 말도 했지
참는 것도 한도가 있다.
참는 것도 한계선이 있어.
그 아슬아슬한 선을 넘는 순간 나는
도발해도 되는 거야.
굳이 참을 필요 없이
억지로 웃을 필요 없이
내 가치를 쉽게 생각한다면 나 역시도
쉽게 생각해도 괜찮은 거니까.
이 세상에 내가 화내면 안 된다고
똑같이 무례해질 필요는 없다고
굳이 나를 억누르면서 그러지 않아도 될 것 같아
너도 그렇고 나도 그렇고
대인배처럼 살지 않아도 우리는 충분히
멋진 사람들이니까.
할 말은 하고 살았으면.
그게 모든 이들을 향한 내 바람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