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돌부리에 기분 나빠하고 있기엔 인생이 너무 아깝다는 생각
오늘도 모두가 열심히 일을 하던 와중 한 가지 일이 생겼다. 방문한 의뢰인이 터무니없는 요구를 하는 상황이 이 생겼다. 손에 꼽을 정도로 드물게 이런 날들이 생긴다. 누가 봐도 상식적이지 못한 주장을 하시는 분들이 있다. 그게 무조건 옳다는 식으로 말을 한다. 상대방에게 상처가 되는 말과 행동을 하는 것은 전혀 바라지도 않은 덤이다. 난 항상 객관적인 입장이 되려 한다. 그렇다고 해도 이번 상황은 기관운영의 방침에 맞지 않는 사례이다.
그렇기에 차분히 충분한 근거를 가지고 못 들어드리는 이유를 설명해 드린다. 그럼에도 그런 분들의 성화는 잦아들 줄을 모른다. 옆에서 통화를 하고 있는 모습을 보면 그저 힘들겠구나 하는 생각밖에 들지 않는다.
이 얘기를 하는 이유는 오늘 상사가 한 행동을 보고 배운 점이 있기 때문이다.
저런 성화에 시달리고 나면 풀이 죽기 마련이라고 생각한다. 나였다면 그 의뢰인에게 안 좋은 감정이 들거나, 세상이 내게 왜 이러는가 하며 한탄을 할 수 도 있었겠다.
하지만 그런 순간이 내게 왔을 때 어떤 선택을 하며 넘어갈지가 그날 하루의 기분을 좌우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상사는 이런 선택을 했다. 위의 상급자와 충분한 대화를 통해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가려 했다. 그런 과정에서 이야기를 털어내며 다시금 기운을 차리셨다고 생각한다. 하루에 일을 하면서 작은 돌부리들이 얼마나 성가시게 구는지를 알고 있다. 하지만 작은 돌부리가 날 귀찮게 한다고 무너져야 할 인생은 절대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내 발에 작은 돌부리가 차이더라도 잘 털어내고 하루를 잘 보내셨으면 좋겠다는 마음에 이 글을 쓰게 되었다.
내 기분을 좋지 않게 하는 것들을 마주하더라도 툭툭 털어버리고 씩씩하게 살아가시길 바란다.
그런 '작은 것'들은 나를 포함한 여러분들을 절대 무너뜨릴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