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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상인 Nov 25. 2024

어떻게든 굴러는 갈 겁니다.

다만 지금 나에게 넣어주는 연료는 정말 좋은 연료인가요?  

"삶이 왜 이리 팍팍할까?" 


대학을 졸업한 뒤 사회생활을 정신없이 하고 있을 때면 유독 저 문장이 제 마음에 무수히 박혔습니다. 

그러다 보면 어느새 마음 안이 메말라가며 내가 왜 살고 있는지 의심을 몇 번이고 하게 됩니다. 그런 질문은 이런 감정들을 불러왔습니다. '공허함', '답답함', '우울감', '분노', 좌절감' 등 좋은 감정이라곤 하나도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저런 감정을 잊기 위해 다양한 활동을 했었습니다. 사람들이 보통 한다는 것들을 따라 해 봤습니다. 퇴근 한 뒤 맛있는 음식들과 술을 정신없이 먹어보기도, 늦은 밤이 될 때까지 스마트폰을 만지며 시간을 보내기도, 아무 생각 없이 여행을 갔다 오기도 했습니다.


이런 행동들은 잠깐은 기분을 좋게 만들어줬으나 다음 날이 되면 오히려 기분과 건강이 더 안 좋아지는 느낌에 시달렸습니다. 곰곰이 생각해 보니 저런 행동들엔 공통점이 있었습니다. 바로 할 때는 기분이 좋은데 하고 난 이후에는 기분이 좋지 않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그런 행동과 완전히 반대되는 행동을 해봤습니다. 

할 땐 정말 지루하고 힘든데, 하고 나면 기분이 나아지는 행동을 골라서 해봤습니다. 

침대를 벗어나기 정말 힘든 아침이지만 운동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상대적으로 맛없다고 느끼지만 건강하다고 여겨지는 음식들을 일부러 골라 먹습니다. 할 때는 정말 지루하며, 한다고 한들 뭐가 되는지도 모르겠지만 

글을 쓰거나 유의미한 결과를 만들어보려 애쓰고 있습니다. 


그런 행동에 열중하다 보니 제 마음에 무수히 박혔던 문장들이 이제는 훨씬 덜 박히기 시작했습니다. 

이런 과정을 겪다 보니 이런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내가 이제껏 나에게 안 좋은 연료만을 넣어주고 있었구나"


결국 전하고 싶었던 말을 이겁니다. 

귀찮던 힘들던 당장은 하기 싫은 것들이 결국에는 본인을 더 멀리, 잘 굴러가게 만들어줄 겁니다. 

그게 당장에는 체감이 잘 안 될 수도 있지만 이후에 뒤돌아보면 다 도움이 되었다고 느낄 행동들입니다.

그러니 삶이 팍팍하다고 느끼신다면 오히려 그런 행동들을 먼저 나서서 해보는 것을 추천을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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