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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치원, 머물고 싶은 도시로 거듭나다

조치원 도시재생 청년 서포터즈와 함께한_ brunch 작가(김인옥)

조치원, 머물고 싶은 도시로 거듭나다

  

  ‘혼자 가면 빨리 가지만 함께 가면 멀리 간다는 아프리카 속담이 있다. 누구나 빨리 멀리 가기를 원한다. 하지만 인생은 긴 여정이며, 속도보다 방향이 중요하고, 누구랑 함께 가느냐도 중요하다. 우리는 인생의 여정을 함께하는 사람들을 통해서 배우고 성장하게 된다. 

 이번에 조치원 도시재생 청년 서포터즈 7기 친구들을 만나 이야기를 나누면서 들었던 생각이 함께 가면 멀리 간다라는 말이다. 사는 곳도, 학교, 나이, 성별도 다른 친구들이 ‘조치원 도시재생’이라는 하나의 어젠다 아래 팀으로 만났다. 서로 다른 청년들이 모여 그들의 상상력과 노력이 하나의 결과물로 변신 중이다. 처음에는 서툴고 어색해하던 친구들이 서로 협력하고 소통하면서 조금씩 성장해 나아가고 있는 것이다.     


 이번 서포터즈 활동을 통해서 소통의 중요성을 느꼈다는 모범도시 조치팀 친구는 “팀원들과 조치원에 대해 많은 의견을 나누고 같이 협업해서 ‘조치원 멤버십’이라는 좋은 아이디어 결과물을 이뤄내고 있고, 도시재생은 혼자가 아니라 모두의 힘이 필요하다는 것을 다시 한번 느끼게 되었다”고 한다. 다른 친구는 “이번 도시재생 서포터즈를 참여하면서 내가 살고 싶은 도시를 내가 만들 수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고, 이런 생각의 전환이 많은 도움을 주어, 주민(나)이 꿈꾸는 도시를 만들어 나가고 싶다”는 포부를 이야기하기도 했다. 

 어쩌면 조치원 도시재생사업의 근본적인 목적이 청년들과 주민들이 함께 꿈꾸는 도시를 만들어 나가는 것이 아닐까 한다. 청년들의 미래가 있고, 그 도시에 생활하는 주민들이 행복하고, 그 지역의 스토리가 경쟁력이 되어 지역 활성화뿐만 아니라, 지역을 찾는 모든 사람들에게 행복과 만족감 주는 것이 진정한 도시재생사업의 의미일 것이다.      


  모종린 교수의 ‘머물고 싶은 동네가 뜬다’에서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맞이해서 온라인이 대체할 수 없는 로컬 콘텐츠의 힘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고 있다. 책에서 “사람들을 공간에 머물게 만드는 힘은 물건이 아니라 그곳에서 향유할 수 있는 라이프스타일에 있다. 로컬은 이를 구현할 수 있는 최적의 장소다.”라고 이야기하고 있다. 

 현재 세계 노동시장에서 MZ세대들이 차지하는 비율이 35%를 넘어선 지금, 청년들의 생각과 시선이 지역 활성화를 위해 절실히 필요한 시점이다. 타인의 이목을 중시하고, 사회적 성공과 물질을 우선시하게 생각했던 기성세대들과 달리 MZ세대들은 자신의 개성과 삶의 질, 윤리를 중요시한다. 이런 MZ세대들의 시선과 라이프스타일이 사회적으로나 경제적으로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머물고 싶은 동네는 당연히 청년들의 니즈와 라이프스타일이 살아있는 도시일 것이다.

 누구나 머물고 싶고, 그곳에서 작은 소소한 즐거움과 편안함을 느끼는 도시! 지역주민이 행복하고, 그 행복을 지역을 찾는 사람들과 함께 나누는 도시! 조금은 더디더라도 청년들의 상상력과 꿈이 결합되어 조금씩 성장해 나아가는 도시! 지금 조치원이 추구하는 도시재생도 이런 모습일 거라 생각한다.     


  청년들과의 만남은 나에게 긍정적인 에너지를 전해준다. 청년들의 이야기를 듣고 읽다 보면 나부터 반성하게 되며, 어른으로써 좀 더 잘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인간의 근본적인 욕구는 행복이다. 나와 이웃의 안정과 행복, 나아가 지역사회의 행복이 누구나 꿈꾸는 이상적인 도시의 모습일 것이다.    



  이번 조치원 도시재생 서포터즈 7기 친구들에게 어떤 도시에서 살고 싶은지 질문을 던져보았다.      


“살고 있는 집 근처에 기반시설이 잘 갖춰져 있고, 교통도 편리하며 길거리 보행자를 우선시하고, 도시 곳곳에 공원이 있어 언제 어디서든지 쉴 수 있는 편안한 도시이다. 하지만 아무리 편의시설과 교통 환경이 좋아도 내 소중한 사람이 없으면 그 도시에는 살기 싫을 것 같다.” 

    

“서로 연대하는 주민들의 모습이 녹아있는 도시로, 인류애가 살아있는 도시에서 살고 싶다.” 

   

“시민들이 필요한 기반시설(상업, 편의, 휴식 등)이 모두 균형 있게 개발되어 있고, 주거 기능으로서 역할을 다하며 안전성이 보장되는 도시.” 

     

“‘정’이 살아있는 도시! ‘응답하라 1988’이라는 드라마를 재미있게 봤는데, 그 드라마를 보며 ‘저 시대에 나도 꼭 살아 보고 싶다’라는 생각을 많이 했다. 이웃 간의 정이 살아있는 드라마 속 모습을 볼 때마다 따뜻함이 느껴졌다. 요즘 사회적 문제가 되어버린 독거노인 문제, 고독사 등을 접할 때마다 마음이 아프다. 이런 삭막한 도시가 아닌, 이웃과 타인에 대한 정을 바탕으로 서로 돕고 따뜻한 도시에서 살고 싶다. 

                                                                                                                  

                                                                                                                -모범도시 조치팀-     


“휴식을 할 수 있고, 문화생활을 즐길 수 있고, 일을 할 수 있는 도시” 

 

“문화시설과 상권이 활성화되어있고 주변 이웃들이랑 잘 지내는 도시” 


“상권이 한쪽 지역에만 치우치지 않고 골고루 활성화되고, 특정 계층이나 연령대만을 소비자로 삼는 것이 아닌 다양한 사람들이 함께 생활하고 찾는 도시였으면 한다.”


                                                                                                                     -도화로운팀-  

   

  친구들의 이야기만 들어봐도 기성세대나 신세대 모두 살고 싶은 도시의 모습은 똑같은 것 같다. 사람이 사람답게, 이웃과 더불어 행복하게 살 수 있는 도시. 그리고 그 도시에서 자신의 미래를 꿈꾸며, 주변과 나누며 함께 공존해 나가는 것. 이런 도시가 누구나 머물고 싶은 도시의 모습이 아닐까 한다. 

앞으로 조치원 도시재생사업이 한걸음 더 도약하여, 청년들의 상상력과 바람이 담겨 함께 멀리 가기를 바라본다.




조치원 도시재생 청년 서포터즈 7기 X brunch작가 

*본 발행물은 조치원 도시재생 청년 서포터즈 7기와의 협업을 기반으로 작성한 도시재생 에세이입니다. 

브런치 작가 고유의 시선으로 바라본 조치원과 서포터즈 활동기, 많은 관심 바랍니다.

- 주관 : 조치원 도시재생뉴딜 현장지원센터

- 참여 : 조치원 도시재생 청년 서포터즈

- 작가 : 김인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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