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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서정연 Oct 28. 2020

어제, 모든 것은 더 아름다웠다

_ 아고타 크리스토프

아고타 크리스토프 ⓒ서정연


"무엇인가 읽을 것이 있을 때면

가로등 불빛에 의지해서

나는 계속 읽고,

그러고 나면

잠든 밤 사이에 문장들이 태어난다.

문장들은 내 곁을 맴돌다가,

속삭이고,

리듬과 운율을 갖추고,

노래를 부르며 시가 된다.


어제, 모든 것은 더 아름다웠다.

나무들 사이의 음악.

내 머리카락 사이의 바람.

그리고

네가 내민 손 안의 태양."



_ 아고타 크리스토프, <문맹>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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