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산파일기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김옥진 Mar 16. 2024

의지가 두려움을 앞서면 아기를 잘 낳을 수 있다.

산파일기


#진통,#두려움,#자연출산, #이상결과, GBS+ #자궁경부가 짧아요(IIOC)#무통주사 거절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두려우면 안 하면 된다.


그럼에도 의지가 두려움을 앞설 능력이 된다면 해도 된다.


*무통주사

남들이 다 하는 무통주사를 안 맞겠다는

이상한 아내,

이상한 딸,

이상한 며느리

게다가 병원도 아닌 조산원에서 낳겠다니 알다가도 모를 일이다.

시어머니로서 애써 조언이라고 하면서 힘이 실린 단호한 목소리로 안된다고 압력을 넣었건만 말을 듣지 않는다.

의지 강한 그녀는 조산원에서

"몸과 맘"

건강한 출산을 마쳤다.



*GBS검사가 양성으로 나왔다.

병원에서는 진통 걸리면 4시간 간격으로 항생제를 맞으며 출산을 해야지 그렇지 않으면 아기가 뇌수막염에 걸릴지도 모른다고 했다.

걸릴지도 모른다는 말이 

지금 당장 아기가 뇌수막염에 걸릴 것 같은 생각이 든다.

아~조산원에서는 항생제를 맞을 수 없다.

잠시의 갈등과 두려움은 스스로가 조산원 출산을 감행하겠다는 의지로 사라졌다.

GBS+라는 이유만으로 일생에 몇 번 되지 않는 개인적인 행복한 출산의 경험과 맞바꿔지지 않았다.

그래서

"몸과 맘"이 

행복한 출산을 하였다.



*자궁경관 무력증 (IIOC)

유행처럼 자궁경부를 묶는 임산부들이 많다.

시대적 이유로 여성의 자궁경부가 약해졌거나 오용되는 경우 일 것이다.

"그럴지도 모른다"

라는 말

"그렇다"

라고 자동 변환되어 이해 된다.

자궁입구를 묶는 행위의 부작용은

시술의 무게에 비해 작게 설명된다.

자궁입구를 실로 묶은 산모의 마음은 어떨까?

갑자기 환자가 된 느낌이며 일상생활이 두려움의 연속이 될 것이 뻔하다.

한 발자국도

걷는 것이 두렵다.

환자가 된다.

둘째아이가 9개월차에 이미 자궁문이6cm나 열렸다.

진통이 없어 다행이지만

구례서 분당까지 가야 한다고 하니

당장 엡브런스타고 가라고 난리를 부렸다.

예정일이 일주일이 지나도록 아기는 태어나지 않았다.

예정일에서 열흘이나 지나서 진통이 시작되었고

아기는 순조로이 엄마를 만났다.


왜그럴까?

제왕절개 수술로 생명을 살리는 것은 옳다.

하지만

왜 갑자기 그런 일이 많아졌는지도 생각해 보자.

여성의 출산과 더불어 발달한 현대의학은 산모와 아기를 위하는 것 일 수 있지만 

일부는 포장되어 팔리는 경우도 있다.

그것에 반했을 때 생기는 이점은

지금의 자본주의 사회에선 가치 없다고 여겨진다.

젖을 먹고 엄마품에 안겨있는 것이 

아기가 살아가는 동안 가본으로 품게 되는 인성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기억해야 할 때다.


출산은 타인의 개입이 최소화되고,

더불어 생화학적 물질의 투입도 되도록 없어야 한다.


'개입'과'투입'없는 출산이 두렵다면 안 해도 좋다.

자본주의의 가치에

몸을 맡길 것인가?

자연 안으로 들어갈 것인가?

결정은

내가

하는 것이다.

매거진의 이전글 힘내렴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