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시끄적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김옥진 Sep 08. 2024

뽀뽀 두 번

일상

가을이 오고 있다.

작은 고추꽃에도,

평상 위의 빨강 고추에도.

어디선가 나뭇잎 타는 냄새에

눈 오는 겨울이 들어있다.


덥다 덥다를 외치기가 민망해지고

그저 햇살이 눈부셔

감사의 마음으로 눈을 감는다.

빨래가 바람에 흩날리며

가을 따가운 햇살을 옷 속에 감추고

불어오는 시원한 바람 한 줄기에

콧구멍이 벌릉벌릉.


토스트 한 개,

계란 프라이

인스턴트커피를 가져온 남편에게

뽀뽀 두 번 했다.


매거진의 이전글 그래서 나는 글을 써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